2Q 매출은 KT, 영업이익은 SKT가 주도…3사 합산 영업이익은 1.14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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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11 06:00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로 이동통신 3사의 2022년 2분기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인건비나 계절적 요인 등 일회성 비용으로 KT와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이통3사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9억원 늘어난 1조16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KT가 이끌었고,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가장 많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호재를 입은 KT가 영업이익에서는 SK텔레콤에 뒤진 셈이다.

하지만, 5G 중간요금제가 나오는 하반기 시장은 첩첩산중이다. 무선 가입자당 월 평균 매출(ARPU) 감소가 예상되는 탓이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는 11일,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하반기 380억원 규모의 주파수 할당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처지라 난항이 예상된다.

매출은 KT, 영업이익은 SK텔레콤 1위

10일 KT를 끝으로 이통3사의 2022년 2분기 실적발표가 모두 완료됐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2899억과 영업이익 4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6.1% 증가했다. KT는 매출 6조3122억원, 영업이익 459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이번 분기 매출은 3조3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2484억원에 그쳤다. 희망퇴직과 계절성 요인 등 일회성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통3사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비교 표./ IT조선DB
매출은 KT가 가장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의 벽을 넘지 못했다. KT는 이번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일회성 인건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근소한 차이로 영업이익 2위가 된 KT는 하반기 미디어 콘텐츠, 클라우드 등 디지코를 더욱 강화해 실적을 끌어 올릴 전망이다.

2분기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전 분기 1조3202억원에 비해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성장한 1조1672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3사 합산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쯤으로 올해 합산 영업이익 4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고가인 5G 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인한 업계 호조로 분석할 수 있다. 2분기 SK텔레콤 5G 가입자는 1168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 늘었다. KT는 747만9000명, LG유플러스는 537만3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각각 49.2%, 44.2%씩 증가했다.

무선사업(MNO) 매출은 ▲SK텔레콤 3조1180억원 ▲1조5503억원 ▲1조5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 ▲2.2% 증가했다.

KT는 무선사업에서 SK텔레콤에 비해 현저히 낮은 매출에 그쳤지만 전체적으로는 SK텔레콤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미디어 콘텐츠와 클라우드 등 디지코 사업 매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전 분야에 걸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예능 ‘나는 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상반기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5G를 필두로 한 통신업계 실적 상승세는 하반기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인한 ARPU 감소와 전기요금 추가 인상 등 악재가 모여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5G 중간요금제 등 악재 산적…LGU+는 추가할당 대가도

정부는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적극 독려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이달 이미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상태다. KT는 11일, LG유플러스는 이달 내 내놓을 예정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7월 11일 이통3사 CEO와 만나 5G 중간요금제 도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은 왼쪽부터 간담회장에 참석한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IT조선 DB
SK텔레콤이 내놓은 중간요금제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요금제다. KT는 다음날인 11일 30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콤보다는 요금이 약간 높을 수 있으나 더 중간에 가까운 데이터를 제공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도 3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 5G 추가할당 대가 납부가 예정돼 있어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최초로 받은 5G 할당 대가 중 올해 납부 분은 올해 3월 이미 3사 모두 납부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달 3.40∼3.42㎓ 주파수를 1521억원에 추가로 할당 받은 LG유플러스는 해당 금액의 4분의1에 해당하는 380억원을 10월31일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납부해야 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3사 모두 올해 납부해야 하는 5G 주파수 할당대가는 납부한 상태다"며 "LG유플러스가 추가로 할당 받은 5G 주파수 대가는 10월31일까지 4분의1을 납부해야 하고, 납부를 하면 11월1일부터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계획도 악재다. 정부는 원재료 급등으로 인해 지난달 ㎾h당 요금 5원을 인상했다. 10월에는 ㎾h당 4.9원을 추가로 인상할 예정으로 하반기에만 ㎾h당 10원가량 인상되는 것이다. 지난 4월에도 전기요금을 ㎾h당 6.9원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동안 17원 가까이 비싸진다.

통신사가 운영하는 네트워크 장비와 IDC 등은 전력 소모를 많이 하기로 유명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1년 이통3사 전력수도비·수도광열비 명목 비용은 총 9600억원에 다다른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삼성전자 플래그십 단말 갤럭시Z4 시리즈 출시로 LTE 가입자에 대한 5G 유인 효과가 예상된다"며 "통신뿐 아니라 비통신 콘텐츠 등 사업에서도 3사 모두 노력하면서 하반기 실적 방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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