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확신이 섰다. 2025년까지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은 경쟁사인 애플이 폴더블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시점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대중화를 빠르게 실현해 경쟁사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각) ‘갤럭시 언팩 2022(Unfold Your World)’ 행사 직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특히 "2025년까지 폴더블 제품이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며 "폴더블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74%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중 폴더블폰 비율은 한 자릿수지만, 전자업계는 폴더블폰 시장이 2024년 300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올해 보고서에서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빨라도 2025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예상이 맞다면 애플은 2019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한 삼성에 비해 폴더블폰 출시가 6년 뒤쳐지게 되는 셈이 된다.
노 사장은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 시 삼성전자의 전략에 대해 "타사를 언급하는 것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폴더블폰 시장을 메인 스트림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폴더블로 갈 것이란 확신이 있다. 시장 확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들은 전작의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크게 개선됐다"며 "특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글로벌 업계 리더와 협력해 한층 더 최적화된 앱과 폴더블 사용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품질관리, 양산 검증, 공급망(SCM) 관리, 물류 혁신 등을 통해 갤럭시Z폴드4와 Z플립4의 초기 공급량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을 기본 모델과 동시에 출시한다고 소개했다. 지난해는 1개월쯤의 출시 간격이 있었다.
노 사장은 "실제 나만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Z플립3 판매의 30%쯤이 비스포크 에디션이었다"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또 "이날 함께 공개된 워치5, 워치5 프로, 버즈2 프로 등 웨어러블 제품들도 하반기 MX사업에 큰 힘을 보탤 것이다"라며 "팬데믹 이후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급증했고, 새롭게 공개된 웨어러블 제품은 헬스 경험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었다"고 자신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1위 수성도 공언했다. 그러면서 기기간 연결 경험을 강화하는 탄탄한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갤럭시 스마트폰의 혁신 기능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소비자들과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도 전했다.
그는 "오늘 공개한 갤럭시Z폴드4∙Z플립4∙워치5∙워치5 프로∙버즈2 프로 제품에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다"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고,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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