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인건비, 마케팅 등 영업비용 증가와 외화차입금 관련 환산손실 등으로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10일 올해 2분기 영업손실 347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오른 660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205억원이다.

올해 2분기 인건비,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증가가 적자를 낸 배경이다. 영업비용 중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23%, 마케팅비는 44% 늘어났다. 이 중 마케팅비에는 제2의나라 글로벌 출시에 따른 비용,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를 위한 비용 등이 반영됐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인건비와 관련해 "당분간 인력 증가는 크지 않을 것이며 향후 인건비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신작 개발을 위한 투자 개념으로 충원을 지속했는데 최근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그룹 차원으로 인력 증가를 제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구조조정 같은 감축은 아니다"라며 "현재 개발 인력으로만 효율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하반기에 모두의마블: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킹 오브 파이터즈:아레나 등 3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고 기존에 개발하고 있는 신작 출시를 위해 개발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하반기에 선보일 3종의 블록체인 게임 중 내부적으로 모두의마블:메타월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일부 성과 반영 등으로 하반기에는 매출을 개선시켜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권영식 대표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내부에서 기대하는 수준보다 부족함이 있다"며 "다만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어 현재 실적이 유지되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또 메타버스 기반 게임을 개발해 향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권 대표는 "넷마블에프앤씨가 운영하는 플랫폼인 메타버스 월드에 담을 온보딩할 메타버스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기획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공개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