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3대 게임쇼로 꼽히는 ‘게임스컴’에 참가해 현재 개발 중인 신작을 선보인다. 올해 게임스컴 참가로 개발 중인 신작들의 게임성을 인정받고 인지도 및 수익 확대를 위한 전략 구상에 나선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게임스컴이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PC·콘솔 게임으로 유럽인 사로잡는다

이번 게임스컴에는 넥슨과 크래프톤, 네오위즈가 참가해 자사가 개발하는 대형 신작을 공개한다. 모두 PC, 콘솔 플랫폼 기반이다.

넥슨은 온라인으로 참가해 퍼스트 디센던트, 베일드 엑스퍼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신작 3종을 선보인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티저 영상 최초 공개와 함께 베일드 엑스퍼트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이 선보여진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게임스컴 행사 기간 중 스팀을 통해 체험판을 플레이할 수 있다.

크래프톤 독립 스튜디오 언노운월즈,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는 오는 23일(현지시각) 게임스컴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 쇼케이스에서 ‘프로젝트M’,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을 소개한다

네오위즈는 개발 중인 ‘P의 거짓’과 퍼블리싱 게임 ‘아카’를 공개한다. 아카는 ‘인디 아레나 부스 2022’에도 참가한다. 네오위즈는 두 게임 모두 현장에서 데모 버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서 수익·인지도 모두 잡는다

국내 게임 3사가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이유는 유럽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대형 신작을 앞세워 인지도 및 수익 확대에 나선다는 목표다.
글로벌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올해 유럽 게임 시장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한 363억달러(약 47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규모는 크지만 모바일과 온라인에 강점이 있는 국내 게임이 진출하기 어려웠던 곳이다. 전통적으로 PC와 콘솔 플랫폼 게임 선호도가 높고 이용자 경험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게임사는 아시아, 북미 등 다른 시장 성과와 비교할 때 유럽 게임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K콘텐츠 돌풍에 힘입어 유럽 시장에서 한국 게임을 찾는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수익 확대를 위해 국내 게임사들이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은 각 지역별로 성향이 다른 만큼 현지 특성에 맞춰 콘텐츠의 강점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브랜딩, 포지셔닝 등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