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OTT 시리즈 앞세운 디즈니의 약진… '킬러 콘텐츠'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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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14 06:00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후발주자 디즈니가 선발주자 넷플릭스를 바짝 쫓아왔다. ‘스타워즈’ 시리즈 같은 킬러콘텐츠로 구독자를 확보한 덕분이다. 관건은 유지다. OTT를 비롯한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픽사베이
12일 디즈니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스타워즈’ 시리즈, ‘미즈 마블’ 등 콘텐츠가 공개된 4월부터 6월까지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는 1440만명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 부동의 1위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전분기보다 유료 가입자 수가 97만명 줄었다. 특히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에도 20만명의 가입자가 감소했다.

넷플릭스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지역에서 서비스를 중단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업계는 콘텐츠가 이유라고 입을 모은다. 예전에는 헐리우드 영화사들이 철 지난 TV쇼와 영화를 넷플릭스에 공급하며 저작권료를 받으면서 이득을 얻었지만 이들이 OTT 시장에 뛰어들면서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2분기 가입자 감소 역시 ‘콘텐츠 저수지’인 넷플릭스에서 콘텐츠가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정반대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하면서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7월 기준 MAU는 1212만명쯤으로, 6월보다 94만명쯤이 증가했다.

‘콘텐츠의 힘’ 증명됐다

핵심 콘텐츠의 흥행, 킬러콘텐츠의 확보가 플랫폼의 흥망성쇄를 좌우한다는 증거다. 또 플랫폼 흥행은 이용자를 사로잡을 콘텐츠가 기반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재증명된 셈이다. 실제 콘텐츠 플랫폼인 OTT는 콘텐츠 확보 및 제작을 위해 대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콘텐츠가 부족한 플랫폼은 이용자 유입은 가능할지라도 붙잡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콘텐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사례는 OTT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우후죽순 늘어나는 메타버스 플랫폼에도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

싸이월드가 대표적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킨 ‘싸이타운’을 선보였다. 싸이타운 구글플레이스토어 리뷰를 살펴보면 ‘콘텐츠가 없다’, ‘할 게 없다’ 등 부정적 평이 잇따른다. 싸이타운은 7월 28일 출시됐지만, 8월 12일 기준 다운로드 횟수는 1000회쯤에 불과하다. 만 단위를 넘지 못했다.

메타버스 플랫폼도 콘텐츠 파워 길러야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를 낙점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컴투버스, 메이플스토리 월드, 네모 등 게임사들도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에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관련업계는 단순히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하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킬러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칫 싸이월드처럼 킬러 콘텐츠를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 만으로 고객유치에만 혈안이 되면 결국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와 같은 플랫폼 서비스 핵심은 대규모 이용자 모객이다"라며 "사업 성공 척도는 충성고객이 얼마나 있는지에 달린 만큼 킬러콘텐츠로 고객을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플랫폼 서비스 #킬러콘텐츠 #충성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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