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끄는 동시에 기업의 친환경 비전 실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통해 갤럭시 제품의 재활용 소재 비중을 차츰 늘려, 기후변화 대응 및 순환 경제 실현에 보탬이 되겠다는 목표다.

프런비르 씽 라토르 삼성전자 MX사업부 선행 CMF랩 프로는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지구를 위한 갤럭시’ 관련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Z4 시리즈와 갤럭시버즈2 프로 등에 재활용 소재를 탑재하는 등 그동안의 성과와 추진 현황을 알렸다.

프런비르 씽 라토르 삼성전자 MX사업부 선행 CMF랩 프로가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지구를 위한 갤럭시’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 삼성전자
프런비르 씽 라토르 삼성전자 MX사업부 선행 CMF랩 프로가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지구를 위한 갤럭시’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21년 8월 친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발표하며,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 내 모든 플라스틱 소재 제거 ▲스마트폰 충전기 대기 전력 제로화 ▲세계 사업장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 기후변화 대응 및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한 세부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프런비르 프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 한 갤럭시 제품 37개 중 34개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프런비르 프로는 "갤럭시S22에 이어 갤럭시Z플립4의 볼륨키 브래킷, 갤럭시Z폴드4의 사이드 키 브래킷과 디스플레이 커넥터 커버 등에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를 적용했다"며 "특히 갤럭시버즈2 프로의 90%이상(무게 기준)은 재활용 소재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패키지 부피는 1세대 갤럭시 폴더블과 비교해 각각 52.8%, 58.2% 줄었다. 이에 따라 제품 운송 중 탄소 배출량이 올해 1만톤 이상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프런비르 씽 라토르 삼성전자 MX사업부 선행 CMF랩 프로가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지구를 위한 갤럭시’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 삼성전자
프런비르 씽 라토르 삼성전자 MX사업부 선행 CMF랩 프로가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지구를 위한 갤럭시’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에는 폐어망·PCM 등 재활용 소재가 20%쯤 부품으로 사용됐다. 나머지 80%는 폴리아미드·유리섬유 등 순수 플라스틱 소재로 이뤄져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재활용 소재 적용률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목표지만, 외장 소재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프런비르 프로는 "스마트폰 외장 소재 대부분은 메탈이며, 아직까지 재활용 소재만으로 다양한 컬러표현이 어렵다"며 "연도별 로드맵은 없지만, 향후 기술 발전으로 더 많은 재활용 소재를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런비르 프로는 삼성전자의 친환경 비전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방향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폐어망 소재 플라스틱은 분리, 세척, 압축, 가공 등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반 플라스틱 보다 생산 비용이 더 많이 든다"며 "지금까지 재활용 소재 사용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재활용 소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프런비르 프로는 지구를 위한 갤럭시의 네 가지 세부 목표 달성을 위해 삼성전자뿐 아니라 많은 기업이 동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문제는 모두가 겪는 문제인 만큼 기업들이 함께 대처해야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업계와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경험에 대한 신규 표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뉴욕=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