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의 단짝인 애플펜슬은 아이패드 이용자가 하나쯤은 구비한 주변기기 중 하나다. 아이패드에 붙이기만 하면 인식과 등록이 진행되는 등 호환성이 뛰어나고 활용도가 높아서다. 다만 애플펜슬의 호환과 관련해 불편을 겪는 이들이 있다. 원인으로 지목받는 몇 가지를 살펴보자.
애플펜슬1과 2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충전 방식이다. 애플펜슬1은 펜슬에 내장된 USB 캡을 아이패드의 라이트닝 케이블에 연결하면 충전된다. 애플펜슬과 함께 제공된 애플펜슬 충전 어댑터를 사용해 UBS 전원 어탭터로 애플펜슬을 충전할 수 있다.
애플펜슬2는 아이패드 측면의 마그네틱(자석) 커넥터에 붙이면 충전되는 방식이다. 애플펜슬2가 호환되지 않는 예전 모델 아이패드에는 자석 부분이 없다. 따라서 측면에 마그네틱이 내장된 제품에만 애플펜슬2를 쓸 수 있다. 아이패드 9세대는 비교적 최근 모델이지만 보급형 모델이라 마그네틱이 내장돼 있지 않아 애플펜슬1과 같은 방식으로 충전을 하게 된다. 이처럼 충전 방식에 따라 호환되는 모델이 나뉘기 때문에 애플펜슬이 호환되지 않는다면 몇가지 살펴볼 항목들이 있다.
먼저, 보유중인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의 호환성을 확인해야 한다. 애플펜슬은 현재 1세대와 2세대로 나뉜다. 각 세대별로 이용가능한 아이패드 종류가 다르므로 호환성을 체크할 때 이를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동일한 시리즈나 최근에 출시된 제품이라 해도 기기에 따라 사용 가능한 애플펜슬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한 아이패드 9세대의 경우 애플펜슬 2세대가 아니라 1세대를 사용한다.
아이패드와의 호환성 여부를 체크해도 사용이 안될 때는 펜촉을 살펴봐야 한다. 애플펜슬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펜촉의 고정 부분이 점점 풀리게 되는데 이같은 경우 애플펜슬 자체에 문제가 없더라도 접촉 불량이 발생해 인식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펜촉을 완전히 제거한 후 안쪽에 있는 접촉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물질이나 접촉 불량을 일으킬 만한 요소가 있는지 확인한 후 접촉부를 재조립하면 된다.
애플펜슬 자체에 문제가 없어도 블루투스 연결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애플펜슬은 블루투스로 연결되기 때문에 다른 기기들과는 블루투스가 연결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아이패드를 재부팅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애플펜슬 방전 이후 배터리를 100%까지 충전해보거나 케이스를 제거한 후 애플펜슬 인식 여부를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후에도 계속 문제가 발생한다면 아이패드나 애플펜슬 자체의 문제일 수 있으므로 애플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해결해야 한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