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 "펜데믹 특수 끝났다"… 출하량 30% 이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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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17 13:14
국내 PC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묶여있던 외부 활동이 올해 상반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함에 따라 가정에서의 PC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 한국IDC가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국내 PC 시장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144만대를 출하했다. 214만대의 출하를 기록하며 11년만에 200만대를 돌파했던 지난 1분기와는 대조적이다.

국내 PC 분기별 출하량 / 한국IDC
국내 PC 시장별 출하량 / 한국IDC
이번 감소세의 가장 큰 영향은 가정 부문의 PC 출하량 감소다. 가정 부문 PC 출하량은 총 63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 부문 출하량은 29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6.9% 성장했다. 교육청에서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노트북을 포함한 스마트 기기를 대량 보급하면서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기업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해 전년 대비 4.7% 증가한 42만대를 출하했다. 엔데믹 전환에 따른 사무실 복귀 인력이 늘어남에 따라 금융 및 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데스크톱의 교체 수요가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노트북 도입이 확대되겠지만, 개발, 디자인, 분석, IT 등 컴퓨팅 성능을 중시하는 인력에게는 직무에 따른 고성능 데스크톱 PC 보급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공공 부문의 경우 개별 수요 기관의 수요는 감소했지만 경찰청 등 몇몇 대규모 입찰로 전년 수준인 10만대를 유지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데스크톱은 61만대로 작년과 비교해 비슷한 출하량을 기록했으나 노트북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6.8% 감소한 83만대를 기록했다.

컨버터블 노트북은 19만3000대를 출하하며 전년 대비 74.9% 상승했다. 이는 교육청이 11형, 12형 소형 제품을 다량 구매했으며 프리미엄 시장을 대상으로 13형부터 16형에 이르기까지 사용자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면서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게이밍 노트북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 RTX 3050, RTX3060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메인스트림 게이밍 노트북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PC 시장은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물량이 공급됐지만, 현재는 경기 불확실성과 시장 포화로 인한 시장별 점진적인 성장 둔화 또는 하락이 예상된다"며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PC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적용 및 조합해 제품의 브랜딩을 강화하는 한편 활용 사례 기반으로 고객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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