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가 30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하며 상반기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요 임직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퇴임하면서 행사한 스톡옵션이 이유다.

여민수(왼쪽)·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 / 카카오
여민수(왼쪽)·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 / 카카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361억4700만원)와 여민수 전 대표(332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수용 전 대표는 상반기 급여 3억8500만원과 스톡옵션 행사이익 33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여 전 대표는 보수 2억56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318억2400만원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전 이사회 의장은 6억2500만원을,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스톡옵션 8억8100만원을 포함한 41억2900만원을 받았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보수 5억원 미만으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남궁훈 각자대표는 취임 전인 2월 10일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 인센티브 지급을 보류하고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에서는 한성숙 네이버 유럽사업개발대표(전 최고경영책임자)가 급여 6억원 등 총 21억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채선주 대외·ESG정책대표(전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는 그 뒤를 이어 16억5600만원을 수령했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네이버 전 최고재무책임자)는 15억3700만원,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1억4700만원을 받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억99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