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첫 공식 행사로 19일 경기도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에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조선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조선DB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착공식 행사에 참석해 경계현 삼성 DS부문장을 비롯해 사장단과 사업부장, 임직원들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기흥 R&D 센터 착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기술 중시 의지를 다지고, '초격차 기술력 확보'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임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행보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은 6월 18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새로운 R&D 센터를 세우는 것은 2014년 경기 화성 사업장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기흥 캠퍼스에 들어설 R&D 단지는 낸드플래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 반도체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거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착공식 일정뿐 아니라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후 이틀간 서울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18일에는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