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선보일 예정인 아이폰14의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각)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의 가격이 적어도 100달러(13만원) 이상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13시리즈의 가격은 5.4인치 아이폰13미니가 95만원, 6.1인치인 기본 아이폰13이 109만원, 아이폰13프로와 아이폰13프로맥스는 각각 135만원, 149만원이었다.

아이폰14 시리즈 역시 6.1인치 모델이 기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 대비 100달러가 오른다고 가정하면 국내에선 122만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일각에선 전작과 같은 109만원 선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외신 등을 종합해보면 소폭 인상될 것이라는 데 무게중심이 실린다.

아이폰14 프로 모델 렌더링 사진 / 존 프로서
아이폰14 프로 모델 렌더링 사진 / 존 프로서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역시 전작 대비 100달러 비싼 148만원과 162만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T전문매체 맥루머스 등 외신은 "기본 아이폰 모델은 동일한 가격으로 유지되지만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가격은 이번 신제품에 추가된 기능과 구성 요소 가격을 감안할 때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평균 판매 가격이 1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이폰14 프로 모델은 새로운 A16 바이오닉칩을 탑재한다. 더 빠른 램(RAM)과 디스플레이 상시 작동모드인 ‘올웨이즈온(Always On)’ 모드 등 특징이 있다.

애플은 가격을 인상해도 아이폰14 시리즈 수요가 높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올해 아이폰14 초도물량을 9000만대로 잡고 협력사와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의 물량 생산을 요구했다고 바도했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 생산 목표를 작년과 같은 수준인 2억 2000만대로 잡고 있다. 이는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의미다.

2021년 이전 애플은 새 아이폰 초도 생산량을 7500만대로 잡았지만, 2021년 9000만대로 올려잡았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셈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 역시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가격이 전작 대비 오를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2022년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애플코리아 측은 출시되지 않은 제품과 관련한 사안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