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Z 폴더블 시리즈의 사전판매 대수가 100만대에 육박하는 등 신기록 행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한 갤럭시 Z플립4·Z폴드4 사전예약 판매량이 97만대 규모라고 23일 밝혔다. 2021년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갤럭시Z플립3·폴드3는 7일간 92만대 팔렸는데, 이보다 5만대 더 많다.

갤럭시Z폴드4 /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 / 삼성전자
하루 평균 사전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갤럭시Z플립4·Z폴드4는 13만 8000대다. 일평균 13만 1000대였던 전작은 물론 8일간 102만대가 팔렸던 갤럭시S22시리즈(12만 70000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2021년 출시한 갤럭시Z플립3·폴드3는 연간 1000만대에 근접한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신제품은 1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날인 23일 개통 수량도 지난해 갤럭시Z플립3·폴드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3·폴드3 첫 날 개통 수량은 27만대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8월초 열린 언팩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초기 흥행을 위해 물량 공급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힌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사전 판매 비중이 65 대 35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해는 7대 3 비율이었다. 올해 갤럭시Z폴드4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색상의 경우 갤럭시Z플립4는 핑크골드, 블루, 보라 퍼플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고, 갤럭시Z폴드4는 베이지, 그레이 그린, 팬텀 블랙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4의 인기 이유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증가된 배터리 용량을 꼽았다.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다채로운 촬영 경험인 ‘플렉스캠(FlexCam)’ 기능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갤럭시Z폴드4는 전작보다 8g 이상 무게가 줄었고, 멀티태스킹 기능을 극대화하는 태스크바(Taskbar) 기능을 내장했다.

무엇보다 가격 정책이 인기를 끄는데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는 의미다.

환율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갤럭시Z폴드4 가격은 256GB 용량 모델 기준으로 199만 8700원이다. 지난해 출시한 제품과 가격이 같다. 갤럭시Z플립4 256GB 용량 제품 가격은 135만 3000원으로 전년 대비 9만 9000원 올랐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