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채용 관련해서 채용하려는 기업도, 채용을 원하는 개발자도 스펙이 아니라 역량으로 취업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개발자 성장 플랫폼 ‘프로그래머스'를 운영하는 그렙의 임성수 공동대표는 23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객관적인 코딩 실력 평가를 위한 ‘프로그래머스 코딩역량인증시험'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임성수 공동대표 / 그렙
임성수 공동대표 / 그렙
"채용 과정에 필요한 개발자 역량 평가로서 자격시험은 국내 최초다"라며 "프로그래머스 코딩역량인증시험은 기업, 교육기관 및 개발자의 니즈를 반영해 초급부터 고급까지 기업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코딩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자 개발됐다"고 임 대표는 말했다.

임 대표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 기획에 참여했고, 지금도 수행중이다.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실리콘밸리 인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현지 정규직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왔다.

그는 "국내 1400여개 기업에 개발자 채용 관련 시험 문제를 만들어 제공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인증시험을 출시했다"며 "그동안 응시자들은 다수의 기업에 응시할 경우 각 기업별 코딩 테스를 해야 했지만, 이번에 출시한 인증시험만으로 그 역량을 인증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래머스 코딩역량인증시험은 두 가지다. PCCP(코딩전문역량인증시험)와 PCCE(코딩필수역량인증시험)이다.

PCCP는 개발자 취업자 및 소프트웨어 전공자와 프로그램밍 중상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의 효율적 구현과 고급 알고리즘에 대한 지식을 평가한다. 임 대표에 따르면 중상급 학습자는 주니어 개발자에서 5~7년정도의 경력을 쌓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며, 역량을 평가받고 성장을 도모하려는 이들에게 필요한 인증이라고 전한다.

PCCE는 소프트웨어 비전공자와 초중급 코딩 학습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문법과 알고리즘에 대한 기본 지식을 평가한다.

임성수 대표는 "IT기업들의 다수는 초기 서류 단계에서 그렙의 코딩역량인증시험을 도입할 것이다"며 "각 기업이 요구하는 자체 테스트도 기존과 같이 진행하며, 이번에 출시한 코딩역량인증시험의 해외 공략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래머스 코딩역량인증시험'은 온라인 시험 감독 서비스 ‘모니토'를 활용해 전면 비대면 시험으로 진행한다. 결과는 시험 종료 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1회 시험은 9월 18일에 실시한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