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 '다섯번째 주인' KG그룹, 경영정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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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26 16:40 | 수정 2022.08.26 16:47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가 KG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다섯 번째 주인을 맞이한 쌍용차는 신차 출시 및 전동화 전환을 통해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KG그룹 역시 쌍용차 부활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2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최된 회생채권 등의 특별조사 기일과 회생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에서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가 선고돼 앞으로 본격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관계인집회에서는 법정 가결 요건을 월등히 상회하는 동의율인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95.04%, 주주조의 100%의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만큼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 및 출자전환 등 회생계획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재무 건전성과 자본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경영 활동도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회생채권 3938억원의 6.79%는 현금 변제하고 93.21%는 출자전환한다. 쌍용차는 출자전환 된 주식의 가치를 감안한 회생채권의 실질변제율은 36.39%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생채권단의 의결권 중 80% 이상을 보유한 상거래 채권단이 현금변제율이 너무 낮다고 크게 반발했다.

이에 KG그룹 회생채권의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 이외 300억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통해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을 13.97%로,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을 41.2%로 상향조정됐다.

이외에도 KG그룹은 여름휴가 기간 중 특근을 한 쌍용차 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지급하고 이례적으로 노사와 특별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쌍용차 부활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현금 변제율로 인해 회생계획안 통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500억원 규모의 쌍용차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가 쌍용차 측에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는 위임장을 전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기에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완성차업체 마힌드라까지 회생계획안에 찬성하면서 타 협력업체들도 찬성 쪽으로 마음을 돌려 회생채권 동의 비율을 충족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쌍용차는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토레스의 흥행을 이어받을 수 있는 신차 출시 및 전동화 전환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룩한다는 방침이다.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 곽재선 KG그룹 회장. / IT조선 DB
쌍용차는 우선 내년 BYD의 배터리를 장착한 중형 SUV U100(프로젝트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과거 코란도의 정체성을 이어받은 KR10과 전기 픽업트럭은 2024년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를 바탕으로 기존 라인업을 진화시킬 것이라고 예정이다. 또 일관적인 디자인이 아닌 차급에 맞는 강인한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형SUV 티볼리의 경우 주 고객층인 여성고객을 사로잡을 디자인을 지향하면서도 터프한 이미지를 가미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렉스턴 라인업의 경우 전기차로의 진화와 더불어 터프한 중년의 이미지와 맞는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KG그룹 역시 쌍용차 부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KG그룹은 쌍용차 노사와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KG그룹은 ▲중장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조달 ▲투자비 집행계획 및 일정 수립 이행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 확대로 R&D기능 강화 ▲신 공장 건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 구성운영 ▲회생절차 종료 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설명회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금일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향후 회생계획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재 탄생함으로써 채권단과 각 이해관계자 그리고 쌍용차를 믿어준 고객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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