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직원 만난 이재용, 소탈·솔직하면서도 진지함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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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29 09:36
"코로나19 걸렸던 사람 있나요? 얼마나 아팠어요? 사람마다 다 다른 것 같던데. 난 아직 안걸렸는데 언제 걸릴지."

이재용 부회장이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MZ세대 직원들과 만나 손소독제를 짜주며 나눈 대화 내용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이 부회장은 MZ세대 직원들과 여름 휴가, 코로나 등 이야기를 나누며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방문해 MZ세대 직원과 소통에 나섰다. /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보낸 여름휴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 부회장은 한 직원이 여름 휴가 얘기를 꺼내자 "올해 여름휴가를 제대로 보냈다"며 "평생 처음 어머니와 단둘이 5박 6일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진 '(휴가 기간에) 어머니와 안 싸우셨냐'는 질문에 크게 웃은 뒤 "싸우지 않았다. 하루는 방콕했고 어머니의 추천으로 드라마도 봤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잔소리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여든 다 된 어머니가 아들 걱정에 '비타민 많이 먹어라' '맥주 많이 마시지 말라'고 하신다"며 "제가 맥주를 좋아해서 그러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부회장은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MZ세대의 고충과 관심사, 삼성의 이미지,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혁신적 조직문화 확산 방안, 경력 개발 로드맵, 회사 생활 애로사항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방문해 MZ세대 직원과 소통에 나섰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이 MZ 직원들에게 차기 전략 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략 제품 보고는 차세대 전략 제품에 참여한 제품·서비스 기획,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SW) 개발,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의 MZ 직원들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직접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MZ직원들은 각자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로 LED, Neo QLED, QD OLED TV,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차기 제품의 특징과 컨셉을 이 부회장에게 직접 소개하고 시연했다.

DX 직원들과의 간담회에는 VD·MX·생활가전·네트워크사업부 및 빅데이터센터 등에서 제품·서비스 개발, 마케팅, 영업 등을 맡고 있는 MZ 직원들이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전했다.

이 부회장이 전략 제품과 서비스와 관련해 경영진이 아닌 MZ세대 직원들에게 직접 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임직원과 만나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셨다"며 "전문경영인뿐 아니라 워킹맘이나 개발자 등 다양한 주제로 여러 직원과 만나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을 만나 개발 프로젝트 발표를 듣고, 대화를 나눈건 예전엔 없었던 케이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다른 사업장도 순차적으로 방문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 후 다양한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과 소통하고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연일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16일에는 빌 게이츠와 만나 인류 난제 해결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19일에는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에 방문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기흥 R&D 착공식에 참석해 화성 캠퍼스 직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 24일 삼성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교사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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