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9월 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OLED evo Gallery Edition)을 처음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는 77·83·88인치에 이어 97인치 올레드 에보를 연중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중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올레드 TV는 40인치 대부터 90인치 대에 이르는 풀라인업을 완성한다. 70인치(대각선 길이 178㎝)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라인업은 2021년 7개 모델에서 올해 10개로 늘어난다.


모델들이 97인치 올레드 에보(모델명: 97G2)로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 / LG전자
모델들이 97인치 올레드 에보(모델명: 97G2)로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 / LG전자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2022년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규모를 1490만대로 전망한다. 2020년부터 연평균 17%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가운데 가장 큰 97인치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고객들에게 초대형 화면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LG 올레드 에보는 LG전자가 10년 가까이 축적해온 올레드 화질·음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는 노이즈를 줄이고 해상도를 높이는 ▲업스케일링(Upscaling) ▲HDR(High Dynamic Range, 고대비) 및 색 표현력을 높여주는 화질처리기술 ▲2채널 음원을 가상의 7.1.2채널 입체음향으로 변환하는 음향처리기술 등으로 초대형 TV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측은 시청 거리가 먼 초대형 TV를 위한 편의 기능도 탑재했다고 밝혔다. 올레드 에보 본체에도 음성인식 마이크를 탑재해 먼 거리에서도 음성만으로 조작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리모컨에 터치하면 스마트폰 영상을 큰 TV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멀티뷰 기능을 활용하면 초대형 TV 화면을 나눠 스마트폰의 화면과 TV 화면을 동시에 보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필두로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의 초대형 라인업도 대폭 강화한다. 86·75인치 LG QNED는 2021년 5개 모델에서 올해 연말까지 10개로 늘어난다.

이외에도 LG전자는 IFA 2022 전시회에서 4K 해상도의 136인치 마이크로 LED를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의 스피커와 함께 배치해 홈 시네마 공간을 연출한다. 관람객들은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화질과 프리미엄 사운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OLED, LCD, 마이크로 LED 등 초대형 라인업을 통해 프리미엄 홈 시네마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 OLED는 물론 QNED, 마이크로 LED 등에서도 초대형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초대형 TV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