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도입을 검토 중인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 가격이 7~9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는 스탠다드 요금제의 절반 가격 수준이다. 광고 시청이 전제로 깔렸다.

넷플릭스.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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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등 외신은 넷플릭스가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 가격을 기존 15.49달러인 스탠다드 요금제의 절반 수준에 맞춰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 사용시 광고 시청 시간은 1시간당 4분쯤이라고 했다. 광고는 영상 시작 전과 중간에 삽입된다.

앞서 넷플릭스는 수익성 개선 및 가입자 수 확보를 위해 광고 요금제 도입을 검토해왔다.
올해 1분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유료 가입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넷플릭스는 올해 4분기 최소 6개 지역에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후 넷플릭스는 2023년 광고 요금제 전 세계 확대 적용 방안을 고려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도입과 관련해 디즈니와는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 디즈니는 기존 요금제에 광고를 넣고 광고를 보지 않으려는 고객에는 더 비싼 요금제를 보도록 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기존 요금제 가격을 유지했다. 이는 넷플릭스 요금제가 디즈니 플러스 요금제보다 비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디즈니 플러스의 광고 없는 요금제는 10.99달러다. 넷플릭스 스탠다드 요금제보다 저렴하다. 넷플릭스는 추가 인상 대신 가격 인하로 더 많은 이용자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대신 요금제별 차등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저가 요금제의 경우 다운로드 등을 제한하는 것이 예다. 앞서 개발자 스티브 모저는 아이폰용 넷플릭스 앱 코드에서 "광고 요금제 외의 모든 요금제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텍스트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광고 요금제 이용자가 광고 건너뛰기나 광고 시간 재생 관련 조작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