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핵심 키워드는 가치소비, 결국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중요합니다."
박준희 카페24 디지털전략연구소장은 30일 열린 '뉴커머스 2022' 웨비나에서 MZ세대의 소비패턴과 채널 전략 등을 발표했다. 박 소장 발표에는 서유지 컷더트래쉬 부대표도 함께 나와 패션분야의 ‘가치소비’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박 소장에 따르면 롯데멤버스 거래데이터에서 2022년 1분기 미닝아웃 관련 제품 판매량 추이는 2019년 1분기 대비 171.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M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만큼 미닝아웃이 일시적 유행이 아닌 장기적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소장은 "한국 사회는 폭발적인 고성장 시대를 지나 사회,환경,경제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품의 스펙보다 내가 사려고 하는 브랜드의 스토리와 철학, 가치가 훨씬 중요해진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브랜드 철학과 신념을 잘 전달하기 위한 채널로 ‘소비자직접판매(D2C)’를 강조했다. 1인 창업 신화를 쓴 브랜드 ‘스타일난다’부터 대형브랜드 ‘스파오’까지 모두 D2C를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픈마켓의 고정된 UI나 운영정책을 따르기보다 브랜드몰이나 자사몰, 독립몰, 공식홈페이지 등 D2C를 통해 브랜드만의 독자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트렌드다"며 "이곳에서 브랜드가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D2C의 대표적인 사례로 해외의 '나이키'를 소개했다.
그는 "나이키는 탈아마존 선언 후 D2C 채널에서 브랜드 메시지를 적절히 전달하며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또 유통·마케팅 채널의 미래를 옴니채널로 내다봤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어떤 채널에서든 소비자가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유통·마케팅 채널의 흐름이 ‘무경계’와 ‘초연결’로 가고 있다"며 "광고와 콘텐츠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쇼핑몰간 경계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D2C를 허브로 삼아 어떤 형태의 판매나 커뮤니케이션 채널과도 긴밀히 연동해 소비자들에게 끊임없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유지 컷더트래쉬 부대표는 "가치소비가 일어나는 주요 통로는 SNS다"며 "미닝아웃이나 가치소비, 제로웨이스트, 플로깅 등 해시태그를 통해 트렌드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랜드 고객을 유입하는 공간이 SNS다"며 "인스타그램 숍 기능을 통해 고객을 유입하고,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가치와 제품 설명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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