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대중화를 위해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삼성전자는 제품 가격에 손을 댈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IFA 2022 전시회에 참석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 "현재는 언제 마이크로 LED TV 가격을 인하할지보다 더 좋은 기술을 만들어서 생산성 올려야 할 때다"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내놨지만 110인치 기준 1억700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시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IFA에서도 삼성전자는 114인치부터 76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마이크로 LED TV를 전시하고 있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달리 개별 소자가 빛과 색을 함께 내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 화질의 차이가 선명하긴 하다. 하지만 1억원을 훌쩍 넘는 가격대로 대중화가 어려워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신제품이 나오면 투자가 수반되면서 단가가 높아지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게 삼성전자 입장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LCD가 처음 나왔을 때 40인치가 디지털 TV도 아닌데 9999불이었지만 지금은 엄청나게 싸졌다"며 "기술의 발전과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면 단위가 내려갈 거 같다"고 전망했다.

가격이 ‘넘사벽’이라는 지적에도 "중국에서 신모델 런칭회를 가졌을 때 마이크로 LED 110인치가 그 자리에서 5대 판매됐다"고 그럼에도 구매자는 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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