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세상에서 만든 의상을 판매하고 실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텔레콤은 5일 자사가 운영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경제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프렌드에서 활동하는 크레에이터가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돈을 벌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 시킨다는 것이다.

SKT 이프렌드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메타버스 공간을 관리하는 모습 / SKT
SKT 이프렌드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메타버스 공간을 관리하는 모습 / SKT
SKT는 이프랜드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참여자 보상 및 호스트 후원이 가능한 ‘이프랜드 포인트(ifland point)’ ▲이프랜드 PC 베타 버전 ▲메타버스 첫 방문자들을 위한 ‘라운지’ ▲나만의 아바타 코스튬을 제작할 수 있는 ‘이프랜드 스튜디오’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프랜드 사용자는 누구나 특정 시간대 접속, 이프랜드 내 다양한 기능 사용 등 정해진 미션을 달성할 경우 ▲출석 보상 ▲데일리 보상 ▲깜짝 보상 등으로 ‘이프랜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사용자는 적립한 포인트로 이프랜드 모임(밋업)을 운영하는 호스트에게 자신의 ‘이프랜드 포인트’를 후원할 수 있다. 호스트는 밋업 운영 중 거둬 들인 포인트를 현금화 할 수 있다.

SKT는 메타버스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윈도우 기반의 이프랜드 PC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화면 분할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으며, 단축키를 이용해 모임을 쉽고 빠르게 관리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이프렌드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추후 모든 이용자에게 개방한다.

SKT는 메타버스가 생소한 첫 방문자들에게 메타버스에 대한 체험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프랜드 라운지’를 오픈하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대폭 개선했다. 기존에 이프랜드 랜드에 입장하기 위해 회원 가입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면, 기존보다 대폭 간소화된 프로세스로 회원가입 없이도 ‘이프랜드 라운지’에서 메타버스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이프랜드 스튜디오’는 사용자가 아바타 코스튬을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11종의 템플릿을 기반으로 이프랜드 내에서 활용 가능한 아바타 코스튬 제작이 가능하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른 이용자와 코스튬을 공유하거나 거래도 할 수 있다.

SKT는 정기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연내 총 3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메타버스 자체가 생소한 첫 방문자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사용자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더욱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한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CO 장은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프랜드 내 경제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사용자 참여와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며, "연내 추가적인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프랜드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