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센 현지 촬영 완벽 재현… '버추얼스튜디오' 콘텐츠 제작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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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07 06:00
코로나19로 해외 촬영이 힘들어진 이후 시각효과(VFX) 기반 버추얼 스튜디오가 주목받는다. 현지 촬영 필요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버추얼 스튜디오가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내외 버추얼 스튜디오 주요 사례 / 2022 미디어 이슈&트렌드 갈무리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버추얼 스튜디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는 글로벌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이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15.8% 성장해 39억5000만달러(약 5조415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버추얼 스튜디오는 녹색이나 파란색 천으로 배경을 합성하던 ‘크로마키’ 대신 LED 월(Wall)을 활용해 실제 환경 같은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LED 월은 대형 LED 스크린을 벽면부터 천장까지 배치한 것을 말한다.

현재 글로벌 버추얼 스튜디오 75% 이상은 미국 헐리우드에 있다. 가장 먼저 버추얼 스튜디오를 도입한 작품 역시 ‘스타워즈’, ‘쥬라기공원’, ‘반지의 제왕’ 등 헐리우드 작품이다. 아시아 지역 비중은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15%쯤에 불과하다.

버추얼 스튜디오가 각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절감이다. 특히 현지 촬영 필요성을 없앴다. 해외 현지 촬영은 여러 인원이 이동해야 해 많은 자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현지 촬영도 어려웠다는 점도 이유다.

또 배우와 스태프의 안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버추얼 스튜디오는 촬영 난이도가 높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장면도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국내외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구축 현황’에서 비브스튜디오스 ‘메타스튜디오’가 이동형 장치를 촬영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어 차량 추격 장면을 LED 월 앞에서 다양한 각도로 구현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브스튜디오스 버추얼 스튜디오. / 비브스튜디오스
버추얼 스튜디오가 탄소절감 등 친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CJ ENM이 그 사례다. CJ ENM은 이집트 사막에서 광고를 촬영하면 직선거리 약 8383㎞를 가야 하는데, 유렵환경청(EEA) 계산법으로는 1명당 이산화탄소 4835㎏쯤을 배출하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CJ ENM은 버추얼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이동에 드는 자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효과에 주목한 콘텐츠 제작사가 국내에서도 직접 버추얼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버추얼 스튜디오 운영사는 비브스튜디오스, 브이에이코퍼레이션, 자이언트스텝, CJ ENM, SK텔레콤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버추얼 스튜디오가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다"라며 "버추얼 스튜디오는 현지 촬영 없이도 LED 월에 실제 환경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송출할 수 있는 데다가 버추얼 스튜디오 운영사는 LED 월을 통해 연기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후반 작업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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