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애니핏 플러스’

# 서울시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홍길동(가명)씨.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던 차 디지털 헬스케어 앱 '애니핏 플러스'를 접하게 됐다. 개인정보 동의를 한 뒤, 몇 번의 터치로 과거 10년치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건강 나이를 받아볼 수 있었다. 향후 10년 간 질병 발생 예측까지 한 눈에 확인하면서 앞으로의 건강관리 계획까지 짤 수 있었다.

삼성화재가 디지털 건강관리 비즈니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기능을 대폭 향상해 출시한 디지털 헬스케어 앱 ‘애니핏 플러스’의 활용 사례다. 삼성화재는 단순히 만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앱을, 이용자가 건강관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 보강에 만전을 기했다.

‘건강·일상·고고당 케어’ 3가지 서비스 핵심

삼성화재 관계자는 "애니핏 플러스는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리워드만 제공하던 건강증진 앱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이용자가 운동 정도와 함께 금주, 금연, 체중, 혈당, 혈압을 꾸준히 기록, 건강에 대해 관심을 유지해 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똑같은 포인트를 매일 제공하는 것 보다는 룰렛 돌리기 등, 재미 요소를 추가했다. 건강관리와 관련된 이벤트도 전개, 서비스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컨셉을 변화시켰다. 또 삼성화재 가입자를 대상으로 했던 기존 애니핏과 달리 애니핏 플러스는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활용 가능하다.

애니핏 플러스의 주요 기능은 크게 ▲건강체크 ▲일상케어 ▲고고당 케어 등 3가지다.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는 세브란스병원 인공지능(AI)연구소가 개발한 질병위험분석 시스템으로 무장한 건강체크다. AI 머신러닝에 기반, 과거 10년치 검진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10년 간 질병 발생 확률을 예측하는 국내 최초 모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확도가 높은 예측치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요 암 8종과 만성질환 8종 등 총 16가지 주요 질환에 대해 향후 10년간 질병발생위험률을 연도별로 제시한다.

평상시의 건강관리는 일상케어에서 진행한다. 이용자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 운동 미션과 금연, 금주, 다이어트, 약·영양제, 혈압, 혈당 등 다양한 건강 미션을 활용, 일상을 스스로 기록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다.

고고당 케어에서는 앞선 건강체크 데이터를 활용,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 개선을 위한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혈관 나이를 확인하고, 스스로 생활 습관 개선 목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애니핏 플러스는 영양제 추천 플랫폼 ‘건강비밀’을 운영하는 와이즈셀렉션과 손잡고 영양제 추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맞춤 영양제를 추천 받고, 제휴된 가격으로 구입도 가능하다.

애니프렌즈 기능을 활용하면 친구끼리 그룹을 만들어 걷기, 달리기, 자전거 기록으로 일별, 월별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다. 본인이 적립한 포인트를 친구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건강 검진 예약과 병원 약국 찾기, 마음 케어, 질병 검색 등 편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가입자수 41만명 육박…보험상품과 연계

애니핏 플러스의 전신 ‘애니핏’은 지난 2017년 걷기 중심의 리워드 앱으로 출시됐다. 이후 꾸준한 서비스 향상을 거쳐 지난 4월 기준 가입 회원 수가 약 42만명에 달한다. 월간 사용자 수는 약 15만2000명, 일 사용자 수는 8만명 수준.

출시 이후 이용자의 일평균 걸음 수는 매년 10월 기준으로 2018년 6800보, 2019년 7400보, 2020년 7000보, 2021년 8200보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앱 이용자에게 지급된 포인트는 24억원 가량이다.

삼성화재는 애니핏 플러스를 보험사 주도 디지털 헬스케어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AI 코칭과 모션 분석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접목, 건강상태에 따른 맞춤형 걷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이용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한다. 특히 삼성화재의 다양한 보험상품과 연계, 건강을 챙기면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헬스케어 서비스 콘텐츠 역시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초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의 만성질환 관리를 시작으로 근골격계 질환과 정신 건강 관리 등 웰니스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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