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한계 포장 돌파… 수수료 받는 ‘요기요’ 웃고 무료 업계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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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13 06:00
포장 중개 수수료 무료 정책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울상이다.

포장 주문만 운영하는 음식점은 무료로 입점해 있는 셈인 데다, 이미 포장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는 요기요가 되레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배달앱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포장 중개 수수료를 주문금액의 12.5%로 받고 있다. 반면, 배민과 쿠팡이츠는 자영업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포장 중개 수수료 무료 정책을 3개월 단위로 연장해왔다. 지난 6월에는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이달 초에는 다시 12월 말까지 무료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왼쪽)과 쿠팡이츠의 포장 주문 카테고리 화면. 현재 입점해 있는 음식점들은 별도의 포장 중개 수수료를 내지 않고 있다. / 각사 앱 갈무리
배달앱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포장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는 요기요의 시장 점유율은 높아진 상황이다. 요기요의 지난 5월 포장 서비스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 유명 프랜차이즈에서는 요기요의 포장 주문 비중이 50%를 육박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포장 중개 수수료를 받지 못하니 이용자 수를 늘리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장 서비스 개선을 위한 리소스 개발도 해야 하고, 할인 쿠폰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해야 하는데 무료 정책을 유지하다 보니 서비스에 대한 투자는 커녕 적자만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요기요는 자영업자에게 받은 포장 중개 수수료를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에 가입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포장 주문 무제한 할인, 음식값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또 다양한 프랜차이즈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을 유입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포장 주문 시 방문 시간을 예약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 관계자는 "포장 주문도 서비스 유지 및 관리 등을 위해 다른 서비스와 똑같은 리소스가 들어가지만, 코로나19 상황 속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무료 정책을 지속해왔다"며 "포장 주문 이용자 수를 늘려 자영업자의 매출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포장 주문에도 앱 사용료에 해당하는 중개 수수료를 부과해야 정상이지만, 무료 정책 종료 시점이나 수수료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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