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성능 테스트 대회인 '엠엘퍼프(MLPerf)'에서 인공지능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인정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사피온 첫 상용화 AI 반도체 칩 'X220'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A2 대비 2.3배쯤 빠른 처리 성능을 기록했다.

AI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X220 칩셋이 MLPerf에서 인공지능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인정 받았다고 밝혔다. 사피온은 신제품의 성능이 엔비디아 최신 GPU 대비 2.3배 빠르다고 주장했다. / 사피온
AI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X220 칩셋이 MLPerf에서 인공지능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인정 받았다고 밝혔다. 사피온은 신제품의 성능이 엔비디아 최신 GPU 대비 2.3배 빠르다고 주장했다. / 사피온
데이터센터(클라우드)용 고성능 AI 서비스 성능을 측정하는 MLPerf의 데이터센터 추론 벤치마크에서 엔비디아 A2와 대비해 X220-콤팩트은 2.3배, X220-엔터프라이즈는 4.6배 높은 성능을 달성했다.

또 사피온은 전력대비 효율성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전력소모 당 성능 측면에서도 엔비디아 A2와 비교해 X220-콤팩트는 2.2배, X220-엔터프라이즈는 2.0배 높은 효율성을 기록했다.

사피온은 X220은 2020년 출시 제품이다. 가격 경쟁력을 위해 선단 공정 대신 28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했다. 7나노 이하 미세 공정을 활용한 최신 경쟁제품에 비해 효율성이 뒤지지 않는다.

사피온은 SK텔레콤에서 SK그룹 인공지능 인프라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시작해 올해 설립된 독립법인이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X220의 다양한 응용 분야 확산에 힘쓸 예정이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린 차세대 칩 X330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만들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