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의 자회사인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이 10월부터 배송비를 3000원으로 인상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솔드아웃은 10월 1일부터 구매자 배송비를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상품을 선불로 발송한 판매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2000포인트 적립 혜택도 없앤다.

또, 제휴 편의점을 대상으로 한 택배비 지원 서비스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편의점 택배 거래 시 구매자가 선불 배송비를 부담해야 한다. 기존에는 제휴사인 GS25 편의점 택배 이용 시 배송비가 들지 않았다.

리셀 플랫폼 업계는 배송비와 거래 수수료 등을 인상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배송비, 거래 수수료 등을 모두 무료로 운영하며 이용자 수를 늘려왔지만 적자폭이 커져서다.

솔드아웃은 지난해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같은 해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은 595억원의 적자를 냈다.

솔드아웃은 올 7월부터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배송비 2000원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솔드아웃. / 무신사
솔드아웃. / 무신사
네이버 크림도 지난해 12월 구매자들에게 배송비 1000원을 받기 시작한 후 매달 요금을 인상해 현재는 3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10월부터는 구매 수수료를 2%에서 3%로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판매·구매 수수료 모두 받지 않았지만, 올 4월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하기 시작했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최근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운영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대폭 증가된 물량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상태다. 이번에 1000원 인상하면서 e커머스 업계 평균 수준의 배송비 정책을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