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개최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컨퍼런스,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pbit Developer Conference·UDC)’의 5번째 행사가 오는 22일 열린다. UDC 2022에서는 ▲스마트 콘트랙트 ▲레이어2 ▲인터체인 브릿지 등 3가지 신 기술이 관전 포인트로 주목 받는다.

UDC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지식 공유는 물론, 토론과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행사다. 지난 4년간 617개의 기업, 1만5000여 명 이상의 참가자가 함께 했고, 113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UDC 영상 누적 조회수는 지난 8월말 기준 70만회에 달한다.

UDC 2021 현장 사진. / UDC
UDC 2021 현장 사진. / UDC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UDC…"NFT·메타버스부터 레이어2·다오까지"

UDC 2022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주제는 ‘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Imagine Your Blockchain Life)’이다. 개발자 위주 행사로 진행됐던 이전과 달리, 업계 관계자, 학생 등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위한 세션도 구성됐다.

UDC 2022에서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웹3.0과 같은 대중적인 관심 분야가 다뤄진다. 또한 ▲스마트 콘트랙트(스마트 계약) ▲레이어2 ▲인터체인 브릿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다오) ▲디파이 등 전문적인 기술 분야까지 폭넓게 조망할 예정이다.

우선 첫째 날인 22일에는 ▲레이어2 ▲스마트 콘트랙트 ▲다오 ▲온체인 분석 등 4가지 주제가 다뤄진다. 둘째 날인 23일 ▲NFT ▲메타버스·게임 ▲웹3.0 등 3가지 주제를 다룬다.

올해 참여하는 연사는 총 51명. ▲멜 멕캔 카르다노 재단 개발총괄 ▲세바스찬 보르제 더샌드박스 공동설립자 ▲제이슨 브링크 갈라 게임즈 블록체인 사업총괄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창업자 겸 대표 등이 한국을 찾는다.

또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개막 연사로 등장한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 ▲임수진 크립토퀀트 공동창립자 ▲곽경원 유니버설 브랜드 디벨롭먼트 지사장 ▲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 학회장 등 국내 블록체인 인사도 참석한다.

행사 당일에는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 ▲현직 NFT 아티스트가 도슨트로 참가하는 ‘NFT 갤러리’ ▲현직자 및 관계자들끼리 직접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네트워킹 디너’가 마련된다. 여기에 럭키드로우,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부대 행사 이벤트도 있다.

UDC 2021에서 개막 연사를 진행한 송치형 두나무 회장. / UDC
UDC 2021에서 개막 연사를 진행한 송치형 두나무 회장. / UDC
스마트 콘트랙트(Smart Contract)를 더욱 스마트하게

두나무는 이번 UDC 2022 행사의 관전 포인트로 ▲스마트 콘트랙트 ▲레이어2 ▲인터체인 브릿지 3가지를 꼽았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프로그래밍된 계약 조건을 만족시키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다. 현재 스마트 콘트랙트는 금융 거래, 부동산 계약 등 다양한 계약에 활용되고 있다.

서면으로 이루어지던 계약을 코드로 구현하고,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해당 계약이 이행되는 식이다. 특정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계약이 실행되지 않아, 당사자가 서로를 모르거나 신뢰하지 않아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중개인 없이도 개인 간(P2P)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UDC 2022에서는 스마트 콘트랙트 기술 진화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연사로 ▲매트 소그 솔라나 프로덕트·파트너 개발 총괄 ▲멜 맥캔 카르다노 개발 총괄 ▲마빈 얀센 스택스 테크 리드가 나온다. 이들이 맡은 세 프로젝트 모두 블록체인 시장의 주요 알트코인 프로젝트로 알려진 만큼, 각각 프로젝트의 스마트 콘트랙트 구동 방식과 발전 방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블록체인 네트워크 솔루션 ‘레이어2(Layer 2)'

UDC 2022의 첫 번째 키노트 스테이지를 장식하는 주제는 레이어2다. 레이어2는 레이어1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속도를 높인 차세대 블록체인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이어1은 초기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독자적인 블록체인을 보유한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있다.

레이어2는 기존 블록체인에 연결된 별도 네트워크로 주로 ‘거래 처리’를 전문으로 한다.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밖에 데이터를 처리하는 레이어를 별도로 추가하는 독립형 프레임 워크다. 레이어2 솔루션을 활용하면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처리한 결과값만 기록해 블록체인 자체의 연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어떤 레이어2 솔루션을 쓰면 좋을지 알고 싶다면 UDC 2022를 주목해보자. 대표적인 레이어2 블록체인 프로젝트 폴리곤의 ‘달립 티야기’는 폴리곤이 어떻게 이더리움의 레이어2 체인으로 자리매김했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비전을 전망한다. 이어 박재현 람다 256 대표는 자체 블록체인 더밸런스를 통해 레이어2 솔루션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방향성을 공유할 예정이다.

UDC 2022의 2차 연사 목록. / UDC
UDC 2022의 2차 연사 목록. / UDC
서로 다른 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브릿지’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소위 ‘멀티체인’ 시대가 도래했다. 멀티체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운용성이다. 하나의 블록체인과 다른 블록체인 간의 연결성, 하나의 디지털 자산과 다른 디지털 자산과의 교환성, 디지털 자산과 은행권과의 호환성 등이 블록체인의 상호운용성에 속한다.

즉 각각의 블록체인은 구조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블록체인 생태계 내 플랫폼이 많아질수록 이를 연결해 상호운용성을 높여줄 수 있는 ‘브릿지’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중 인터체인 브릿지가 올해 UDC에서 빼놓을 수 없는 테크 키워드로 꼽힌다. 인터체인 브릿지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파편화된 블록체인 메인넷을 다양한 다른 메인넷과 연결할 수 있다.

이렇듯 브릿지를 통해 멀티체인의 상호 운용성이 높아지는 것은 다양한 이점을 불러오지만, 보안성 등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도 존재한다. 1일차 패널토론에서 김지연 람다256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좌장을 맡아 해당 논의를 진행한다. 브라이언 펠레그리노 레이어제로 랩스 대표 겸 공동창립자와 맥스 브롱스타인 시냅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여한다. 인터체인 브릿지의 현재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 토론한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UDC 2022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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