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치료제 2022] 박윤규 차관 기조연설… "연내 국산 1호 디지털치료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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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21 11:27 | 수정 2022.09.21 16:55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2차관이 연내에 국산 1호 디지털 치료제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윤규 차관은 21일 조선미디어그룹 테크놀로지 전문미디어 IT조선이 개최한 ‘2022 디지털치료제 미래전략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지원 성과 및 향후 과제 등에 대해서 발표했다.

박 차관은 과기부가 2017년부터 인공지능(이하 AI)를 활용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지원 사업인 정밀의료 병원정보 시스템(PHIS)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3차 의료기관이 완전한 클라우드 기반 병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실제로 고려대 안암, 구로, 안산 등 3개 병원은 완전히 클라우드로 전환했고 병원 관리 및 운영에 효율성을 높였다.

박 차관은 올해부터 광주에서 클라우드·AI 기반 의료 지원 플랫폼 구축 지원 사업 시작했다고 전했다. 의료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국민의료 AI 서비스 실현을 목표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료 현실과 의료기반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차관은 과기부가 현재 다양한 디지털치료제 분야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성과를 도출하고 밝혔다. 먼저 2018년부터 지원 중인 닥터엔서 사업을 통해 8개의 질환, 21개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현재 74개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 조성우 기자
닥터엔서 사업은 의료진의 진단 정확성을 높이고 진단에 필요로 했던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성과를 보여줬다. 과기부는 2024년까지 12개 질환, 24개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5G와 AI 기반의 AI 엠뷸런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와 고양시에서 실증을 진행했다. 실증 결과 환자의 평균 이송시간이 대폭 단축됐고 엠불런스 안에서 긴급한 조치들도 시행할 수 있어 위급한 시기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박 차관은 "AI기반 앰뷸런스가 전국 소방서에 앰불런스를 대체하게 되면 위기의 순간에도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과기부가 정부부처에 대한 지원을 통해 디지털치료제 및 디지털헬스케어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기부는 2020년부터 AI 융합 프로젝트를 지원을 해서 다양한 부처의 수요를 반영한 대규모 의료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방부 수요를 반영해서 군에서 자주 발생하는 젊은 병사들의 질환을 데이터로 분석하는 AI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군 병원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복지부 같은 경우 의료비 급여청구가 많은 무릎, 어깨 관절 등 질환의 의료비 심사에 적용될 수 있는 AI를 개발해서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 또 감염병 상황에서 질병청의 수요를 반영해 대규모 감염병 데이터를 AI로 분석함으로써 과학방역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박 차관은 디지털 치료제를 ‘기존의 의약품에 이어서 새롭게 등장한 제3의 치료제’라고 정의했다. 식품의학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서 환자에게 근거기반의 치료를 제공하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기기’로 디지털치료제를 정의하고 있다.

박 차관은 참전 군인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한 가상현실(VR) 활용 및 태블릿 PC게임을 통해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치료 등의 해외사례를 예로 들며 "우리의 상황은 조금 뒤쳐져 있다. 아직 국내에서 디지털치료제로 허가받아서 출시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개 업체의 총 10건의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다"며 "연내에는 1호 디지털 치료제를 가지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디지털치료제의 장점으로 ▲비침습적 방법을 통한 적은 부작용 ▲기존 의약품 대비 적은 개발 시간 및 비용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 연속적인 환자 상태 관리 등을 꼽았다.

박 차관은 "디지털치료제는 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 치료제가 제공할 수 없었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며 "치매 등과 같은 아직 치료제, 약이 없는 질병에 대한 치료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디지털치료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다양한 연구·개발(R&D)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 디지털치료제 관련해 4가지 분야의 R&D를 지원하고 있고 규모는 총 115억원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VR을 활용한 심리평가 및 스트레스 완화 콘텐츠 개발 ▲만성질환적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메디컬 트윈 개발 ▲딥러닝 기술 기반의 우울증 등 정서적 관련 장애 완화 치료 콘텐츠 개발 ▲소아 자폐환자와 보호자가 활용하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 기존 치료의 한계에 도전 등이다.

아울러 과기부는 2023년 디지털치료제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R&D 과제를 기획하고 있다. 일례로 수요가 높은 정서와 관련된 R&D를 지원할 예정이며 한의학, 반려동물 등에 대한 도전적 과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식약처, 보건복지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업, 의료진들이 디지털치료제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건강보험 등재 및 의료보험 수가에 반영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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