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커넥트 2022] 디지털화 미래 조망한 방콕 행사서 클라우드·AI·풀스택 미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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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21 11:27
화웨이는 19일(이하 현지시각)부터 21일까지 태국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 센터(QSNCC)에서 ‘디지털화의 촉발’을 주제로 ‘화웨이 커넥트 2022’ 행사를 개최했다.

화웨이 커넥트는 화웨이의 미래 먹거리를 살펴볼 수 있는 최대 규모 연례 행사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3년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1만명이 넘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분야 전문가가 참여했다.

화웨이의 연례 행사 ‘화웨이 커넥트 2022’가 열린 태국 방콕의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센터. / 박혜원 기자
화웨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과 파트너들이 자사의 기술로 전 산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천명했다. 그간 화웨이는 반도체·스마트폰·통신장비 사업 등에 매진해 왔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데이터 처리 풀스택 기술 등을 집중 조명하며 비즈니스 분야 전략을 소개했다.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은 19일 기조연설자로 나와 "디지털화는 분명히 옳은 선택이다"라며 "세계는 디지털 생산성을 촉발시키고 있으며, 이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 커넥트 2022 행사 참가자는 화웨이 주요 관계자의 기조연설과 키노트를 청취할 수 있었고, 이와 별도로 꾸려진 대규모 전시관에서 최신 기술 동향과 미래 변화상을 관람했다.

2019년 열린 화웨이 커넥트 행사 당시에는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도 부스를 마련했지만, 올해는 화웨이 제품으로만 꾸려졌다.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행사에 ‘참석’만 하고, 별도의 전시공간을 꾸리거나 공개적인 협력사로 나서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 간 펼쳐지는 무역전쟁의 여파로 풀이된다.

‘화웨이 커넥트 2022’ 전시관 전경 / 박혜원 기자
전시관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화웨이의 핵심 사업인 인프라 스트럭처 라인을 중심으로 왼쪽은 클라우드, 오른쪽은 각 산업 영역에 대한 솔루션이 포진했다. 이는 화웨이가 각 산업 시나리오마다 어떻게 자사의 인프라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형태였다. 클라우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클라우드를 통해 좀 더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김종렬 한국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그룹 상무가 ‘화웨이 커넥트 2022’ 전시관에서 기자들에게 화웨이의 비즈니스를 설명하는 모습. / 박혜원 기자
현장에서 만난 김종렬 한국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그룹 상무는 "중앙화된 데이터센터의 성능과 클라우드 연동성 등은 중요한 요소가 됐고, 고객사마다 서로 다른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어려운 과정이다"며 "화웨이가 다른 어떤 공급 업체보다 이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전체 라인업을 하나의 솔루션 형태로 제공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인프라 스트럭처 라인 가장 앞쪽 부스에는 화웨이의 ‘풀스텍 데이터센터’가 자리했다. 풀스텍 데이터센터는 쉽게 말해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까지 모든 단계 서비스를 지원하는 장치다. 화웨이가 강조한 ‘하나의 솔루션’을 현실화하는 핵심 도구다.

화웨이의 풀스택 데이터센터 / 박혜원 기자
풀스택 데이터센터는 레고처럼 설계됐다. 일정 크기의 부품을 조립하는 모듈화 방식이라 쉽게 범위나 규모를 늘릴 수 있고, 평균 20개월 정도 걸리는 공사 기간도 6~9개월쯤으로 줄일 수 있다. 당장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곳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고, 공사 기간이 줄어든만큼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에너지 효율화에도 도움이 된다. 화웨이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를 10년간 가동할 때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전력은 전체 사용량의 60% 수준이다. 하지만, 모듈화 방식을 적용할 경우 이를 줄일 수 있다. 화웨이는 친환경 냉각 기술과 지능형 관리 시스템 등도 구축했다.

화웨이의 각 산업 시나리오에 대한 디지털 인프라 솔루션. / 박혜원 기자
화웨이는 각 산업의 디지털 처리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능형 병원과 대학 캠퍼스, 지능형 비상 관리, 지능형 광산 채굴 등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인프라 솔루션을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곳곳에 미니어처 솔루션을 두고 재미 요소를 마련했다.

클라우드의 경우 신약 개발과 금융 분야에서의 활용이 두드러진다. 전시장에선 중국 시안의 한 대학병원이 화웨이의 AI모델을 활용해 연구개발 과정을 크게 향상시킨 사례가 소개됐다. 기존에는 신약의 기본 성분인 납 화합물을 식별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면, 이제는 한달쯤만에 동일한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클라우드의 강점이 발휘된다. 싱가포르의 그린 링크 디지털 은행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서비스를 통해 1년 이내에 은행 시스템과 전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은행이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2~3년 정도 걸렸다. 개발 주기가 짧아지면 고객의 새로운 요구 사항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웨이의 AI 가상인간 ‘세라’(왼쪽)와 사족보행 로봇. / 박혜원 기자
전시장 한켠에서는 화웨이의 AI 가상인간 ‘세라’와 사족보행 로봇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세라는 모니터 위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관람객들의 위치와 동작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눈을 맞추거나 손을 흔들며 대화를 나눈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가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대화가 가능하다. 사족보행 로봇은 AI가 아닌, 사람이 조종하는 로봇이다.

방콕=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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