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치료제 2022] 정재훈 교수 “디지털치료제·전자약, 난치성 질환에 효과…지속 개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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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21 11:53 | 수정 2022.09.21 16:54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은 우울증, 비만, 류마티스, 암, 심부전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정재훈 전북대 약학대학 교수는 21일 IT조선이 주최한 ‘2022 디지털치료제 미래전략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재훈 교수는 ‘디지털치료제와 전자약에 의한 의약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의 개념과 사례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정 교수는 "현재 디지털 치료제는 근거 기반의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 또는 관리·치료하는 기술이다"라며 "부작용과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고, 한 가지 치료방식으로 다중 질환과 증상들을 복합적으로 치료 또는 관리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정재훈 전북대 약대 교수가 ‘디지털치료제와 전자약에 의한 의약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발표했다고 있다. / IT조선
정 교수는 디지털치료제를 적용한 사례들을 설명하며 난치성 질환에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미국 개발사가 만든 디지털 치료제인 ‘리셋(reSET)’의 경우 약물 중독을 치료하는 데 효과를 나타냈다"며 "약물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개연성이 대조군에 비해 13%쯤 높게 나왔다. 즉, 리셋을 사용하면 약물 사용을 중지하거나 약물 사용 중지를 유지할 수 있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혈당 강하 측면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 치료제를 대신할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의 기능을 보강,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도 디지털 치료제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어 전자약의 개념과 함께 다양한 적용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자약은 물리적 신호로 신경을 포함한 다양한 세포-조직-장기 등을 자극해 병태 생리환경을 개선 또는 정상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예를 들어 탈모 치료 전용 기기의 경우 16주간 사용한 참가자들의 모발이 밀도 및 굵기에서 크게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 따르면 약학계에서는 전자약이 질병의 모든 범위에 적용 가능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전자약은 현재 부착형, 삽입형 등으로 출시되며 소형화·지능화되고 있다.

정 교수는 "전자약을 통해 미주 신경을 자극하면 우울증, 편두통, 군발 두통, 비만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면서 "류마티스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전자적 미주 신경 자극을 통해 류마티스와 같은 난치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정 교수는 전자약을 통해 세균이 상처 부위에 부착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치료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실제로 동물 실험에서 1~2년 동안 치료되지 않던 상처가 깨끗하게 치료되는 결과를 얻었다"며 "암 치료에서도 마찬가지다. 암세포는 신경 자극을 통해서 성장과 증식 및 전이를 촉진하게 되는데, 이때 전자약을 처방함으로써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리게 되면 암세포가 증식하거나 전이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심부전이나 고혈압의 경우에도 전자약의 효능이 입증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훈 교수는 "디지털치료제와 전자약은 결국 의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모듈들을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다"며 "IT의 융합이지만 아이디어와 원리는 의과학 역량에 기반하고 있고, 이제 만성질환 또는 관리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디지털치료 기술의 개발은 속도전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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