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새로운 GPU ‘RTX 40 시리즈’를 21일 공개했다. 엔비디아 측은 성능은 이전 ‘RTX 30 시리즈’보다 최대 4배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GPU ‘RTX 4090’ / 엔비디아
엔비디아의 새로운 GPU ‘RTX 4090’ / 엔비디아
이번에 선보인 GPU ‘RTX 40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GPU는 최신 타이틀의 게임과 3D 렌더링, 비디오 렌더링 등의 작업에서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배 이상 성능 개선을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창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RTX 레이 트레이싱 및 뉴럴 렌더링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에이다 러브레이스 아키텍처가 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전 세대보다 최대 4배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에이다는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RTX 40 시리즈에는 에이다 러브레이스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 엔비디아
이번 RTX 40 시리즈에는 에이다 러브레이스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 엔비디아
전 세대 대비 개선된 부분들

엔비디아에 따르면 새로운 GPU는 ▲이전 세대의 2배 이상인 최대 83테라플롭의 셰이더 성능을 갖춘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 ▲이번 세대 보다 2.8배 증가한 최대 191개의 유효 레이 트레이싱 테라플롭을 포함한 3세대 레이 트레이싱 코어 ▲이전 세대 보다 최대 5배 증가한 최대 1.32 텐서 페타플롭의 4세대 텐서 코어 ▲TSMC의 4N 공정 적용으로 전력 효율성 최대 2배 향상 ▲SER(Shader Execution Reordering)을 통해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최대 3배, 게임 내 프레임 속도를 최대 25% 향상 등을 특징으로 한다.

RTX 4090과 이전 세대인 RTX 3090Ti 의 크리에이터 성능 비교 / 엔비디아
RTX 4090과 이전 세대인 RTX 3090Ti 의 크리에이터 성능 비교 / 엔비디아
이번에 공개한 RTX 4090 및 RTX 4080은 AV1 인코딩을 지원하는 새로운 8세대 NVENC(NVIDIA 인코더) 중 2개를 탑재해 인코딩 효율성을 40% 향상시킨다.

또한 빠른 게임 프레임 생성을 결정하는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그래픽 기술의 새로운 버전 ‘DLSS 3’가 이번 GPU 시리즈에 반영됐다. DLSS 3은 RTX 40 시리즈의 새로운 4세대 텐서 코어와 새로운 옵티컬 플로우 엑셀러레이터로 구동된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RTX 4090과 두 가지 버전의 RTX 4080을 발표했다.

RTX 4090의 경우 760억 개(이전 세대는 280억 개)의 트랜지스터, 1만6384개의 쿠다 코어 및 24GB의 고속 마이크론 GDDR6X 메모리가 특징이다. 특히 4K 해상도 게임에서 지속적으로 초당 100프레임 이상을 제공한다. 가격은 1599달러(한화 약 223만원)이며, 10월 12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RTX 4080 16GB는 9728개의 쿠다 코어와 16GB의 고속 마이크론 GDDR6X 메모리를 채택했다. DLSS 3을 탑재하면 지포스 RTX 3080 Ti보다 2배 빠르며, 더 낮은 전력에서 지포스 RTX 3090 Ti보다 강력하다. 가격은 1199달러(한화 약 167만원)이다.

RTX 4080 12GB는 7680개의 쿠다 코어와 12GB의 마이크론 GDDR6X 메모리를 갖췄다. 가격은 899달러(한화 약 125만원)이다. RTX 4080 16GB 및 12GB는 11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RTX 4090 및 4080 그래픽카드는 조텍코리아, 디앤디컴, 이엠텍, 인텍앤컴퍼니, 제이씨현시스템, 피씨디렉트 등 엔비디아 국내 공식 파트너사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