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제는 출시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리스크 레벨을 판단하면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웰트는 패스트 팔로워지만 결국은 베스트 클래스가 될 수 있는가를 검증하는 것을 중요한 전략으로 삼았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21일 IT조선이 주최한 ‘2022 디지털치료제 미래전략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한국은 디지털 치료제 불모지라 이 사업에 대한 인지도 자체가 떨어진다"며 "보건복지부에서 이런 채널을 상시적으로 열어 놓는 작업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성지 웰트 대표. / IT조선
강성지 웰트 대표. / IT조선
강성지 웰트 대표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는 거의 모든 나라에 다 있는 레드오션이다"며 "그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을 취하되, 그들이 갖고 있는 맹점은 보완해서 진화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형태로 전략을 펼쳤다"고 말했다.

웰트 제품들의 공통점은 인지행동치료를 레퍼런스로 삼았다는 것이다. 웰트는 영국이나 미국 등에서 허가 받은 제품들을 처방받아 완벽히 복제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려 했다. 완벽하게 복제할 수 있다면 디지털 치료제 사업을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웰트는 복제할 수 없는 부분에 주목했다. 데이터를 모으고 처리하고 피드백을 수용하는 부분에 보다 초점을 맞춘 것이다.

강 대표는 "기존의 사례를 보면 데이터 입력과정에서 수동적인 데이터 입력을 요구했었다"며 "우리는 환자가 데이터를 하나하나 입력하는 것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 정보가 정말 믿을 수 있는 데이터인지를 검증하는 것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센서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입력하는 것과 동시에 데이터를 자동화시킬 수 있는 지점을 다루는 것이 디지털 치료제가 경쟁력을 갖추고 진화하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요소라는 판단에서였다.

디지털 치료제가 처방된 기계는 환자가 쓰는 기계이므로 기계 작동법이나 데이터 처리법을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면 데이터를 측정하기 위해 수면일기를 봤다면, 그 부분을 기기를 통해 자동으로 구동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식이다.

전자차트와 환자의 행동 패턴을 통합해 보여주는 것 역시 중요한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처음에 처방 코드를 넣으면 환자가 환자의 디지털 치료제를 문자로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의사의 차트에도 자연스럽게 구동되는 형태가 디지털 치료제가 제대로 작동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웰트가 만들 디지털 치료제는 안정성과, 유효성, 경제성 확보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의 품질관리도 중요한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식약처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담보받고 데이터를 꾸준히 관리하고 추적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는 출시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리스크 레벨을 판단하면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고 건강보험 등에서 더 경제적인 요인으로 환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줘야 이 시장이 더욱 제대로 작동할 거라고 판단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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