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준 룰루랩 대표가 피부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뷰티 서비스 뿐만 아니라 질병 진단 서비스까지 제공해 라이프 사이언스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IT조선이 개최한 ‘2022 디지털치료제 미래전략 포럼’에 참석해 ‘저혈압 디지털 치료기기와 피부 데이터 기반 라이프사이언스로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2016년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으로부터 시작한 룰루랩은 영상 처리와 인공지능(이하 AI)을 기반으로 피부 전체를 스캔하고 데이터화 시킨 후 맞는 솔루션을 추천하는 기업이다. 룰루랩은 CES에서 4년 연속 혁신상 수상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인공지능(이하 AI) 피부 진단 서비스를 기반으로 초기모델인 키오스크, 루미니 등 B2B 대상의 하드웨어 기반 솔루션을 상품화했고, 올해에는 가정용 스마트미러, 모바일 솔루션인 SDK 서비스를 런칭해 피부 데이터를 확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B2C 서비스의 경우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피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누적시킬 수 있어 맞춤형 뷰티 서비스 뿐 아니라 추후에 질병 진단과 관련된 분석을 가속화 시킬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용준 룰루랩 대표. / IT조선
최용준 룰루랩 대표. / IT조선
최 대표는 변화되는 피부데이터를 만성질환 인디케이터와 융합을 통해 라이프사이언스 플랫폼으로 발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런칭 예정인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개인별 시계열 피부 데이터를 수집하고 현재 개발중인 10여가지 피부 질환이 한번에 진단되는 의료 솔루션 런칭을 통해 피부 질환 진단을 도우며 스탠다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저혈압을 시작으로 아토피, 건선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치료 서비스를 상용화해 마지막 최종 목표인 질병 예측 솔루션에 활용될 주요 인디케이터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변화되는 피부 데이터라는 핵심 바이오마커와 주요 인디케이터와 상관관계 분석 등을 통해 피부 및 만성 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안면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노인성 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예측할수 있는 솔루션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룰루랩의 코어 기술인 영상 및 AI 기반의 피부 진단, 질환 분석, 질환 예측 기술을 바탕으로 한 라이프 사이언스 플랫폼을 통해 뷰티와 연관된 안티에이징, 저혈압 및 아토피와 연관된 만성 피부질환의 진단 및 치료와 더불어 노인성 질환 예측까지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즉, 피부데이터를 기반으로 ‘예방·진단·치료’ 전 과정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피부 진단 ▲질환 분석 ▲질환 예측 등을 핵심 기술로 꼽았다. 그는 피부 진단 기술과 관련해 딥러닝 기반 7가지 피부 항목에 대한 분석 및 검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피부과 전문의 대비 92% 수준의 높은 정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질환분석 기술 중 피부질환 분석 기술과 관련해서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과 협업을 통해 사진 만으로는 분류가 어려운 14종의 질환을 자동으로 검출 및 분류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자체 반지도 학습(semi-supervised) 딥러닝 알고리즘 및 데이터 증식(data augmentation) 기술 등을 고도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기술은 피부 질환을 자동으로 분류 분석하고 스탠다드화 시킬수 있는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환 모니터링 및 치료 기술에 대해서는 AI 뷰티 시장을 타겟해 진행하면서 많은 여성들과 노인이 저혈압을 겪고 있으나 치료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연세대학교와 협업해 저혈압의 치료를 도울 수 있는 저혈압 디지털 치료기기 원 닥터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환자용 모바일앱, 환자용 워치앱, 의사용 대쉬보드 등 3가지로 구성되는 원닥터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혈압, 맥박 등을 포함한 생체정보를 획득하고 저혈압 당시의 상황을 기록해 의사가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 대표는 원닥터와 관련해 2022년도 품목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예상 등급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2등급인 ‘휴대형혈압분석소프트웨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추후 임상시험을 통해 2024년까지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며 해당 치료기기를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에도 허가 받아 접목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룰루랩이 저혈압 디지털 치료제에 이어 피부데이터 기반의 건선 및 아토피 피부질환 디지털 치료제로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토피 건선은 생의약품이 개발됐으나 중등도이상의 환자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다. 최 대표는 이런 환자들은 룰루랩의 피부 상태 및 질환의 변화를 분석하는 기술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가 가능해질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AI 기반으로 증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악화 되지 않도록 인지행동치료 기반의 디지털 치료를 제공해 만성 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질환 예측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 선행기술을 분석해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행중인 연구는 피부 분석을 통해 고도화 된 주름 검출을 통한 질환 예측, 얼굴 영상기반 희귀 질환 예측이다.

이외에 룰루랩이 피부를 분석할 때 200여개의 랜드마크를 찍는 기술을 활용해 얼굴을 디지털화해 유전 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을 연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피부데이터’의 수치적 성장 뿐 아니라 피부진단-질환분석-질환 예측이라는 3가지 코어 기술을 바탕으로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기존의 피부데이터 분석 및 진단 기술 위에 질환 관련 모니터링, 예측을 핵심으로 회사의 비전인 피부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으로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를 실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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