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ESG] 사회적 책임과 메타버스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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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23 06:00
ESG는 디지털 전환기에 본격적으로 메타버스와 만나 시간·공간의 제약을 뛰어넘고 있다. ESG의 세 가지 구성요소 중에서도 사회(S)는 메타버스를 이용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좋은 분야로 꼽힌다.

롯데그룹이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 만든 채용 전문관 ‘엘-리크루타운’. / 롯데지주 블로그 갈무리
ESG가 주요 경영 화두가 되기 전부터 많은 기업은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진행해왔다. CSR 같은 사회책임경영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ESG의 전신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특히 ESG 중 사회(S) 분야는 시민사회가 성숙하면서 더 중요해졌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가격이 싸다고 제품을 찾지 않는다. 소비를 하면서 가격 이외의 더 많은 요소를 찾는다. 가장 좋은 예는 가습기 살균제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처럼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기업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인다. 분식회계, 인종차별 같은 논란도 마찬가지다.

반대 경우도 있다. ‘돈쭐을 낸다’고 표현한다.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한 기업은 ‘돈’으로 ‘혼쭐’을 낸다. 2020년 배고픈 형제에게 치킨을 공짜로 준 것이 온라인에서 알려진 치킨집 사장 이야기 같은 것이 ‘돈쭐’의 좋은 예다.

사회(S)는 또 자원봉사, 기부 같은 사회공헌활동에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다. 정부 K-ESG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채용·이직·산업안전 같은 노동 문제, 양성평등 등 인권 문제,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정보보호 등이 S에 속한다.

시간·공간 제약 없는 메타버스로 사회적 책임 실천

ESG 중 S 실천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례는 ‘온라인’이라는 메타버스 특성을 주로 활용했다.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온라인 공간은 시간·공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채용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도 메타버스ESG 실천이다.

롯데그룹은 채용설명회에 메타버스 플랫폼까지 활용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3월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 ‘엘-리크루타운’을 만들었다. 롯데는 엘-리크루타운이 가상공간 일대다 질의응답이 가능해 비인기 계열사와 구직자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조성된 가상공간은 채용설명회 이후에도 멘토링 공간이나 홍보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의 상황 체험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안전한 근로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ESG 진단 항목에 포함된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현실 세계를 이식하고, 다양한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을 말한다. 사건사고 예방에 주로 활용된다. 경북 안동시는 올해 CCTV 영상 기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산불 방지에 나섰다.

기업에서 여성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제공하는지도 주요 S 항목이다. 범주는 ‘다양성 및 양성평등’이다. 이 경우 재택·원격근무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S 실천 사례다. 재택근무는 특히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사회활동을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2020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시행했다. 이는 재택근무 기간 급여, 복리후생, 승진 등을 일반 근무 직원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제도다.

SK텔레콤이 서강대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특정 수업, 집단 상담을 구현한 것도 메타버스와 S 융합으로 볼 수 있다. K-ESG 가이드라인 S 분야 추가 진단항목으로 있는 산학협력 활성화 기여, 미래세대 성장 및 교육 기여 부분이다.

사회공헌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하면 오프라인보다 더 많은 인원 참여가 가능하다. 현실에서는 특정 공간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된다.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위해 오가는 시간도 필요하다.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셈이다.

두나무와 국경없는의사회는 국적·국경을 초월한 의료 구호 활동을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 중이다. 이들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에서 구호 활동 지역의 정확한 디지털 지도를 만들고 있다. 전략적 사회공헌이다.

김창하 두나무 메타버스 사업실장은 "시간과 물리적인 거리 때문에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 한 사람들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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