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이산화탄소(CO₂)를 일산화탄소(CO)로 전환할 수 있는 전기화학 촉매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18일 환경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어플라이드 커탤리시스 비: 인바이러멘털(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에 온라인 게재됐다.
일산화탄소는 초산,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거나 합성연료유, 메탄올과 같은 대체 연료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료 물질이다.
이를 위해 이산화탄소의 전기화학적 전환에 필요한 금·은 등 귀금속 촉매를 값싼 철·니켈 등으로 대체하고, 촉매를 원자 수준으로 조절해 성능을 개선해나가는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는 중이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서로 다른 두 개의 원자를 하나씩 붙여 만든 이원자 형태의 촉매로 더 큰 성능 개선을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수십 년에 걸친 에너지·화학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촉매 역량이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접목된 사례다"라며 "탄소 중립 기술 개발을 위해 촉매·공정·합성 등 연구개발(R&D) 핵심역량을 심화해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