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2’가 지난 23일 폐막했다.

25일 두나무는 "올해 UDC에 이틀간 3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UDC 2022에는 국내외 전문가 50명이 연사로 참여했다.

UDC 2022 개막 연설 중인 송치형 두나무 회장. / 두나무
UDC 2022 개막 연설 중인 송치형 두나무 회장. / 두나무
송치형 회장 "블록체인 세대 맞이하게 될 것"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오프닝 스테이지를 통해 행사 개막을 알렸다. 송치형 회장은 ‘크립토 윈터(디지털 자산 시장 침체)’가 지나고 나면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한 ‘블록체인 세대’가 나타난다고 전망했다.

송 회장은 특히 "이번 하락장을 크립토 윈터라고 많이 표현하는 데 하락에 대한 상실감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반영하는 은유인 듯하다"며 "이번 겨울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가 넘어서야 하는 산은 블록체인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검증"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게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이 겨울의 끝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디지털 자산 지갑에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신분을 관리하는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예견했다.


UDC 2022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전시 공간을 지나고 있다. / 두나무
UDC 2022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전시 공간을 지나고 있다. / 두나무
"미래기술 공유의 장(場)됐다"

올해 행사는 스마트 컨트랙트, 레이어2, 대체불가능토큰(NFT), 트래블룰 등 업계 키워드가 다뤄졌다. 헨리 헤흐트 페렐라 폴리곤 글로벌 전략&오퍼레이션 리드를 포함, ▲매트 소그 솔라나재단 프로덕트 및 파트너 개발 총괄 ▲멜 맥캔 카르다노 재단 개발 총괄 ▲저스틴 썬 트론 설립자 ▲스캇 시겔 헬륨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글로벌 전문가가 연사로 나섰다.

국내·외 디지털 자산 거래소들이 한데 모여 트래블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트래블룰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 등 가상자산 사업자(VASP)가 디지털 자산을 전송할 때 거래인의 실명 등 관련 정보를 모두 수집하도록 한 규정이다.

시윤 치아 베리파이바스프 대표, 숙 이 체르 FTX싱가포르 최고 준법 감시인, 닐 크리스티안센 코인베이스 수석 고문, 이해붕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타릭 에르크 크립토닷컴 컴플라이언스 부사장은 관련 패널토론에 참여, "트래블룰은 업계가 한 마음으로 협력해야 하는 규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도 전시, NFT 갤러리 등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자사의 기술력과 비전을 대중에 소개할 수 있는 전시 공간에는 모두 29개 단체가 참여했다.

클로징 스테이지(폐막식)에 나선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블록체인 산업에도 분명히 봄이 올 것"이라며 "내년 UDC 행사에서는 (업계 분위기가) 따뜻한 봄이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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