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2일 국내 4번째 직영 매장인 잠실점을 개장한 가운데, 앞으로 문을 열 5호점과 6호점 위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크다. 다양한 해석이 나오지만, 업계에서는 2023년 상반기 중으로 5호점인 강남점(신논현점)이 문을 열고,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서울 홍대 인근에 6호점이 개점할 것으로 전망한다. IT조선은 홍대 후보지라고 알려진 곳을 심층적으로 살펴봤는데, 그 결과 루머가 사실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결정적 근거를 확보했다.

현재 홍대점 후보지로 떠오른 곳은 머큐어 앰버서더 호텔 옆 신축 건물(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 162-4)이다. 현재 공사 중인 이곳은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과 불과 397m 떨어진 곳이다. 일각에선 애플이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겨냥해 이곳에 터를 잡았다고 평가한다.

1,2층에 애플스토어가 입점될 것으로 예상되는 양화로 복합시설 조감도 / dmp WORKS
1,2층에 애플스토어가 입점될 것으로 예상되는 양화로 복합시설 조감도 / dmp WORKS
6호점 후보인 서울 양화로 복합시설 건물의 설계사는 Dmp WORKS, 시공사는 CJ대한통운이다. 두 회사 모두 애플 명동점을 설계하고 시공했던 회사다. 양화로 복합시설이 홍대 6호점 후보로 지목되는 핵심 이유 중 하나다.

설계사인 Dmp Work가 공개한 건물 조감도 속 1, 2층 매장 모습은 기존 애플 매장과 유사해 보인다. 시공사인 CJ대한통운에 따르면, 공사기간은 2021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다. 내년 상반기 6호점 오픈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은 2018년 1월 1호점인 가로수길점을 시작으로 2021년 2월 여의도, 2022년 4월 명동, 같은 해 9월 잠실까지 지금까지 총 4곳의 애플 스토어를 열었다. 홍대점까지 문을 열면, 한국에서 문을 연 애플 스토어 6곳 모두 서울에만 집중되게 된다. 5곳을 보유한 일본 도쿄보다 많은 숫자다.

2023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강남역점에 홍대점까지 개장할 경우, 한국은 홍콩과 나란히 세계에서 애플 스토어가 11번째로 많은 국가가 된다. 애플스토어가 단기간에 한 나라에 이처럼 연속으로 지어진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 측은 공식적으로 한국에서 애플 스토어 4곳을 운영 중이며, 추후 매장 오픈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