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거나 인테리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신축 건물이나 새로 인테리어 공사를 한 경우 내부 마감재에서 나오는 각종 유해물질 등으로 인해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새집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이처럼 새집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새집증후군을 방지하고 개선시켜주는 시공 서비스나 유해물질 저감 가구 및 페인트, 집안 내부 공기의 질을 개선시켜주는 공기 청정기 등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공기 개선 작업 현장. / 웅이아저씨
공기 개선 작업 현장. / 웅이아저씨
공기질 진단·개선업체 웅이아저씨는 공기청정기, 공기살균기 및 헬스케어 용품의 렌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지네트웍스, 공기 살균기 제조업체 오젠과 손잡고 새집증후군 시공 서비스에 나선다. 웅이아저씨의 새집증후군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5일동안 진행한다. 장기적인 제거를 위해 세균, 곰팡이균, 페렴균, 바이러스를 비롯해 악취, 유해화학 물질 제거를 위한 연계 서비스도 10월 중 오픈할 계획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집증후군 관련 유해물질은 2년이 지나도 60% 밖에 없어지지 않고 완전히 없어지기까지 5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새집증후군을 없애는 시공은 1~2일 정도의 단기 시공으로 끝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유해물질 저감 수납가구 업체 넵스는 유해물질을 줄인 중밀도 섬유판재(MDF)의 친환경 표면처리 기술로 최근 환경부로부터 녹색 인증을 획득했다.

넵스의 '중밀도 섬유판재 친환경 표면처리 기술'은 자외선 파장으로 도료를 굳히는 방식을 통해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80%쯤 줄여준다. 이는 녹색 인증 기준인 10%를 뛰어넘는 높은 수치다. 빌트인 주방과 기타 수납용 가구에서 주로 나타나는 새집증후군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주장이다.

쿠쿠홈시스는 이사 시 먼지와 새집 냄새를 잡기 좋은 인스퓨어 공기청정기 '브릭'을 최근 출시했다. 신제품은 전면에서 흡입한 공기를 걸러 상부에서 깨끗한 공기를 토출하는 방식의 '에어 테크놀로지' 구조를 적용했다. '스마트 청정 센서'가 탑재돼 공기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공기 질을 분석해 주고 8가지 LED 컬러로 실내 공기 상태를 한 눈에 알기 쉽게 알려준다. 실내 밝기를 감지해 스스로 절전하는 '에너지 아이', 미세먼지 센서값에 의해 풍량 및 청정 상태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에너지 소비를 조절하는 'AI 자동운전' 모드가 장착됐다.

세믹스하우징의 ‘에코명품그린벽’은 방습, 흡습을 통해 공기의 유해, 오염 물질 농도를 저감시키는 실내공기 개선 도료다.

일반 페인트는 수분 흡수력이 없어 총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주요 발생원으로부터 결로나 곰팡이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특히 시멘트에서 방출하는 각종 유해 오염물질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에코명품그린벽은 흡방습 기능을 통해 실내공기의 습도를 유지하며 흡착, 항균, 항곰팡이 성능을 통해 흡착면의 곰팡이 성장을 억제, 실내 공기 질을 쾌적하게 유지시켜준다는 것이 업체측 주장이다.

업계관계자는 "본격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새집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며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은 단숨에 제거하기 어렵고 오랜 기간 거주자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접근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