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지급결제 플랫폼 자회사인 ‘지엔엘인터내셔널(GLN·Global Loyalty Network)’이 국내 핀테크 기업 최초로 베트남 현지에서 ‘큐알(QR) 출금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GLN은 지난 7월 장차 선보일 간편결제 상표 ‘띳’을 활용한 브랜드 ▲띳머니 ▲띳페이 ▲띳패스의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이번 서비스는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BIDV를 통해 실시되며,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출금할 수 있다. 하나은행 모바일앱 ‘하나원큐’와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 ‘하나머니’ 앱에서 베트남 전역에 위치한 약 1900대의 BIDV ATM기기에서 한국어로 출금이 가능하다. 출금 시 우대환율을 자동 적용, 일반 신용·체크카드 대비 낮은 수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일본, 라오스, 베트남에서 이용 가능하다. 태국, 필리핀, 대만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여러 국내 금융사업자들과 제휴를 늘릴 방침이다. 또한 여러 모바일금융 앱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한준성 GLN 대표는 "베트남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있어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는 국가"라며 "기존 결제 서비스에 이어 이번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송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GLN은 지난해 7월 설립됐다.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와 별도로 국내외 금융사와의 결제 네트워크를 구성, 모바일 앱을 통한 손님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한다. 일본, 베트남,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폴, 라오스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파트너사와 해외 QR결제, ATM출금·송금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