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국내 앱스토어 앱 콘텐츠 가격을 인상 여파로 한국 이용자가 추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연간 3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이 5일 애플 단말기를 이용하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악, 웹툰, 및 앱소설 가입자수와 인상된 앱가격을 분석해 추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애플은 현재 앱스토어를 통해 자사의 규정에 따른 앱 및 콘텐츠 가격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적용된 기존 앱 가격은 1단계는 1200원, 2단계를 2500원, 3단계는 3900원 등이다. 이번 인상 정책으로 1단계는 1500원, 2단계는 3000원, 3단계는 4400원 등으로 인상됐다.

양 의원 측이 계산한 통계는 국내 앱가격 최저 구간 1200~1500원을 인상해 적용하는 경우로 이용자는 연간 최대 35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이용자가 추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음악 콘텐츠가 18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OTT가 1107억원, 웹툰·웹소설은 506억원 등이다.

양 의원 측은 애플에 환율변동에 다른 앱 가격 조정 여부, 앱 가격 인상 경과 등을 자료로 요청했으나 애플코리아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