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값이 집값… ‘LG 매그니트’ 초고가 스피커 달고 4.2억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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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0.11 06:00
LG전자가 최근 북미시장에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인 ‘LG 매그니트’를 출시했다. 출고가격은 눈이 휘둥그레지는 29만9999달러다. 사실상 30만달러(4억 2500만원) 수준이다. 9월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이 4억 8818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2021년 내놓은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 가격이 15만 5000달러(2억 2000만원)라는 점을 감안해도 두배 가까이 비싸다.

혹시 LG전자가 실수로 가격을 올린 것 아니냐고 의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홈시네마 구축을 위한 스피커를 포함한 탓에 가격이 4억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LG 매그니트 패키지에는 중가 수준의 스피커 대신 뱅앤올룹슨의 플래그십 스피커 '베오랩(BeoLab) 90'이 포함된다. 이 스피커 출고가격이 11만 5000달러(1억 6000만원)인 것으로 고려하면, LG 매그니트 순수 가격은 18만 5000달러(2억 6000만원)다.

10일 LG전자 관계자는 "LG 매그니트 패키지 가격은 스피커를 제외하면 경쟁사 제품 사이즈 대비 합리적인 수준이다"며 "1억원대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고환율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아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LG전자 모델이 136인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LG 매그니트(MAGNIT)와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엄 스피커로 연출한 홈 시네마 전시존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136인치 LG 매그니트는 4K 화질을 지원하며, 5세대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와 웹OS 플랫폼이 탑재했다. 최대 2000니트(nits)의 화면 밝기(휘도)를 제공하며 120㎐ 고주사율을 구현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이 수천와트의 전력을 소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70인치대 대비 10배 내외의 전력을 소비하는 셈이다.

마이클 코슬라 LG전자 미국법인 사장은 "LG 매그니트는 마이크로 LED의 최첨단 색상, 선명도 및 대비를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고급 주거용 디스플레이며 최적의 디지털 아트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136인치 LG 매그니트를 뱅앤올룹슨 매장을 포함해 인증받은 직영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9월 열린 IFA 2022에서 136인치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한 바 있다. 올레드(OLED) TV 대형화 전략을 97인치로 제한하는 대신 100인치 이상 수요는 마이크로 LED로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백선필 LG전자 TV CX(고객경험)담당 상무는 9월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 기자간담회에서 "100인치 이하는 올레드 TV로, 그 이상 크기 제품은 마이크로 LED TV로 만들어 시장에 대응하겠다"며 "마이크로 LED는 온전한 한 판으로 옮겨지는 올레드와 달리 모듈 형태로 옮겨 조립되기 때문에 운송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 TV는 가로세로 10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이하의 LED 소자를 활용한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각각의 LED 칩이 하나의 픽셀 역할을 하는 자발광 방식이다. 초소형 LED 칩을 기판에 촘촘하게 배치해야 하는 공정상 한계로 생산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LED 칩을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크기나 형태에는 제약이 없다. 기존 LCD 대비 ▲명암비 ▲응답속도 ▲색 재현율 ▲시야각 ▲밝기 ▲해상도 ▲수명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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