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루나·테라 사태’와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와 함께 신현성 차이페이홀딩스컴퍼니 총괄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과 빗썸 대주주 의혹이 제기된 강종현씨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 / 조선일보

14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4일 열리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국감 증인으로 김서준 대표와 강종현씨를 새로운 가상자산 업계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서준 대표는 테라 초기 투자자로 국내 투자자를 대거 유입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테라가 폭락하는 가운데에도 루나를 두둔한데 이어, 폭락 직전 테라를 대거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었다. 언론을 통해서는 "선동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내놔 투자자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앞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서준 대표를 포함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신현성 대표를 테라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면서 이른바 ‘테라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테라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특히 이번 국정감사에서 테라 핵심 관계자를 소환하지 못해 사태의 진위를 밝히지 못하고, 실효성있는 투자자 보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테라 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지배구조와 ‘아로와나 토큰’ 이슈로 빗썸을 집중 난타하면서 업계에서는 "번짓수를 잘못 짚었다"는 뒷말도 뒤따른다. ‘불필요한 이슈몰이’로 평가받으며 시장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정훈 전 의장은 지난 6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동행명령 지시도 어겨 형사고발이 검토 중이다.

강종현 씨는 최근 배우 박민영씨와 열애설 보도로 빗썸 회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슈가 됐다. 국정감사에서는 빗썸의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다뤄질 전망이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