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이 됐던 카카오톡 서비스가 일부 복구됐다. 박성하 SK C&C 대표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실질적인 피해보상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과 네이버 등 대규모 서비스 장애를 유발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대해 박성하 SK C&C 대표가 15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오후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였고, 가능한 모든 안전조치 아래 피해 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센터 정상화를 통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3시33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C&C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에서 시작된 화재는 오후 11시46분 진화가 완료됐다. 카카오톡 메세지 전송은 가능해졌으나 이미지·동영상 파일 전송과 PC버전 로그인, 멀티프로필 설정 등 세부 기능에는 문제가 여전하다.

추후 피해보상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발화 지점과 원인, 데이터센터 관리실태, 서비스 오류 책임소재 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서비스 복구 이후에서는 피해보상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과 네트워크정책실 실·국장 등이 SK C&C 판교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화재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