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FIFA 월드컵에 친환경차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2022 FIFA 월드컵(이하 2022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승용·RV 446대, 상용 170대 등 616대의 운영 차량을 FIFA에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236대는 탄소 중립 월드컵을 위해 친환경차로 구성됐다. 대회 공식 운영 차량으로 친환경차가 사용되는 것은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전체 승용·RV 운영 차량 중 50%인 226대를 아이오닉5,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쏘나타 HEV, 코나 HEV, 투싼 HEV 등 친환경차로 지원한다고 전했다.

상용 친환경 운영 차량의 경우 전기버스인 일렉시티를 10대 제공한다.

이번에 현대차가 FIFA에 제공하는 차량 중 승용·RV는 VIP 및 스태프 탑승 용도로 활용되며 상용은 각국 선수단 및 미디어단 탑승 용도로 사용된다.

아이오닉5.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2022 월드컵 지원차량의 고장 또는 사고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실시간 차량 관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운영 중인 차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사고나 고장 발생 시 이를 감지해 서비스 부문에 즉각 알림을 보내 차량입고, 긴급 출동, 수리 및 사고 대응 등을 즉각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현대차는 대회 전 기간 신속한 차량 서비스를 위해 서비스와 품질 부문 직원으로 구성된 ‘품질 상황실’을 조직해 FIFA 차고지에 상주한다.

또 전기차 배터리 방전 대응을 위해 아이오닉 5 개조차량으로 찾아가는 충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10월 초부터 한달 동안 2022 월드컵 운영 차량의 운전자에게 운전 및 관리 방법, 교통 법규, 안전 유의 사항, 전기차 특징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강의해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FIFA는 전기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카타르 도하 시내에 위치한 운영 차량 차고지에 100㎾ 또는 150㎾ 급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대회 기간 동안 운영을 담당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2022 월드컵 운영 차량 제공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친환경차 지원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현대차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앞장설 것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