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최우선 내세운 LGD "중형 OLED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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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0.26 15:49 | 수정 2022.10.26 16:30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설투자 축소와 OLED 중심 구조전환을 선언했다.

LG디스플레이 베트남 하이퐁 공장 / LG디스플레이
26일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재무건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전까지 당분간 필수 투자 외의 투자계획을 줄일 것이다"라며 "올해 캐팩스(CAPEX, 설비 투자)를 1조원 이상 축소하고, 2023년에도 감가상각비의 절반 수준을 집행할 수 있도록 기존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고 또한 최고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며 "3분기 말 재고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4조 5000억원 수준이지만, 연말까지 1조원 이상을 추가로 줄여 적정 재고 이하로 관리하고, 생산 역시 이와 연동해 과감하게 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TV 패널 출구전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태블릿·노트북 등 중형 OLED는 강화할 방침이다. LCD TV 패널 사업의 경우 극심한 수요 침체와 변동성 높은 시황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출구전략을 가속화하겠다. 경쟁력 차별화 여지가 크지 않은 LCD TV부문은 국내 7세대 TV 생산 종료 계획을 기존 일정 대비 앞당기고 중국 내 8세대 TV 팹의 LCD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엔드 LCD 및 OLED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정적 수익 구조 확립 및 미래 사업 수요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OLED 사업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양산 예정인 태블릿 OLED를 시작으로 자사가 강점을 가진 대형 OLED 기술 기반의 모니터를 준비하고, 향후 노트북 OLED까지 확대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중형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초대형 OLED 외에도 게이밍 OLED 등 고객가치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을 확대하는 등 IT 디스플레이 사업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11월 중순쯤 경기 파주공장 내 OLED 패널 생산 라인 중 하나인 OP1 가동 임시 중단을 검토 중이다. 파주공장은 중국 광저우공장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최대 생산 기지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매크로 위기와 러시아 전쟁 장기화 기조 하에서 자사의 OLED 밸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당분간 가동률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OLED TV의 경우 유럽이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한다. 러시아 전쟁이 자사 OLED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황이 언제 종료될지 모르기에 리스크 회피가 더욱 낫다고 판단했다. 유럽 상황이 개선되면 자사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 본다"며 "TV 실수요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며 가동률을 점차 올릴 것이며 게이밍 등 차별화 영역을 강화해 사업성과를 가시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 금액에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과 2022년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 금액은 4조~5조 규모로 대폭 성장했다"며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수주 활동을 통해 2021년 수주 금액 대비 2022년 수주 금액은 40%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수주 금액 가운데 특히 OLED 비중이 30% 수준에서 45%쯤으로 증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신규 OLED 프로젝트도 안정적으로 개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6조 7714억원, 영업손실 75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7740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3912억원(이익률 6%)를 기록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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