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용 운영체제를 iOS 16.1로 업데이트한 후 버그가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각) iOS 16을 실행하는 수백대의 아이폰에서 버그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폰아레나 등 외신은 iOS 16.1 설치 아이폰14 프로에서 발생한 버그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디스플레이 화면을 아무리 터치해도 화면이 넘어가지 않는 '멈춤' 현상이 나타난다. 디스플레이가 아예 응답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탓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아이폰을 강제로 끈 후 켜야 한다.

iOS16.1 업데이트를 진행한 아이폰14 프로에서 화면이 멈춘 모습 / 폰아레나 영상 캡쳐
iOS16.1 업데이트를 진행한 아이폰14 프로에서 화면이 멈춘 모습 / 폰아레나 영상 캡쳐
영상 속 아이폰14 프로는 사용자의 터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특이하게도 제어 센터에서 알림을 위 아래로 스와이프 하는 동작은 가능하다. 일시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원과 볼륨버튼을 동시에 길게 눌러 아이폰을 껐다 켜야한다. 재부팅 후에는 일시적으로 이 문제가 사라진다.

하지만, 아이폰13 미니 운영체제를 iOS 16.1로 업그레이드 한 후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맥루머스 등 외신은 10월 28일 iOS 16.1 업데이트를 진행한 일부 아이폰에서 와이파이(Wi-Fi)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레딧(Reddit), 트위터, 애플 지원 커뮤니티 포럼 등을 통해 iOS 16.1 업데이트를 설치한 후 와이파이 연결이 끊긴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일부 사용자는 모든 네트워크 설정을 재설정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해당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10월 24일(현지시각)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6.1의 배포를 시작했다. 해당 버전에는 아이클라우드 공유 사진 보관함을 추가했고, 다이내믹 아일랜드(기존 노치 디자인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정보 제공 인터페이스) 기능 등이 추가됐다. 아이클라우드 공유 사진 보관함 기능을 사용하면 별도의 보관함에서 최대 5명과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또 다이내믹 아일랜드 실시간 현황 기능이 추가됐다. 아이폰14 프로 모델 사용자의 경우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잠금 화면에서 타사 앱의 실시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