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FTX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가운데 자체 가상자산 C2X를 FTX에 상장시켰던 컴투스 그룹이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컴투스그룹은 FTX에 올해 3월 자체 가상화폐 C2X(티커 CTX)를 상장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C2X 투자자의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컴투스그룹의 메인넷 엑스플라를 운영하는 엑스플라팀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FTX 거래소에는 최종 마이그레이션된 엑스플라 코인이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며 "출금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엑스플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검증자가 주축이 된 상위 협의체인 ‘거버넌스 프로포잘’의 승인을 거쳐 예비 항목으로 배정된 엑스플라 리저브 물량을 FTX 내 엑스플라 투자자들에게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그룹 측은 "엑스플라팀은 출범 당시 비상사태 발생 가능성 등을 전제로 전략적인 대응을 위해 리저브 물량을 배정했다"며 "다만 엑스플라 투자자 소유 증명과 지급 방식의 법률적, 기술적 검토 등이 필요해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되거나 진행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FTX는 11월 11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FTX의 부채 규모는 최대 500억달러(약 66조원)다. 현재 하루 만에 6억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토큰이 해킹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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