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임이 서로 연결되는 거대한 생태계가 메타버스다. 그 중심에는 블록체인이 있다. VR을 쓴다고, 조그만 캐릭터가 은행 문을 두드린다고 메타버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메타버스가 여러 게임의 경제 시스템이 블록체인으로 연결된 것을 지칭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용자 대부분은 메타버스하면 게임을 떠올린다고도 강조했다.
장 대표는 "대부분이 동의하는 것은 궁극적인 메타버스의 모습이 201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속 오아시스다"라며 "현존 서비스 중 가장 메타버스에 가까운 것이 뭐냐고 하면 로블록스를 꼽는다"고 말했다. 이어 "레디 플레이어 원의 ‘오아시스’를 만든 극중 인물 제임스 할러데이는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며 "메타버스는 게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메타버스의 조건으로 이야기하는 ‘인터게임 이코노미’는 메타버스의 대표격이 모두 ‘게임’이라는 점에서 시작됐다. 인터게임 이코노미는 게임이 블록체인으로 연결돼 코인·토큰·NFT 등의 수단으로 상호 경제 시스템이 연동되는 것을 말한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과 ‘미르M 글로벌’로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다.
장 대표는 "미르4의 대표 토큰인 ‘하이드라’가 미르M에서 매우 요긴하게 사용될 예정이다"라며 "미르M이 잘 되면 하이드라를 구하러 미르4에서 경제활동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르M과 미르4라는 서로 다른 게임이 블록체인을 통해 연결된다. 연결된 후에는 경제활동이 발생한다. 장 대표는 이를 섬처럼 존재하며 교류가 없던 서로 다른 나라가 무역로를 열며 교류를 시작한다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인터게임 이코노미는 ‘인터게임 플레이’라는 새로운 양상으로 나타날 것이다"라며 "서로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연결되는 기존에 없던 플레이 방식이 나올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다만 장 대표는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통한 메타버스 구축에는 ‘스테이블 코인’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등 기존 화폐 가치를 모방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이다.
장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없으면 디지털 경제가 불가능하다"라며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이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며 "안정적이지 않은 스테이블코인이 문제인 것이지 스테이블 코인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올해 10월 자체 담보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를 출시했다. 위믹스달러는 발행량만큼 USD코인(USDC)과 법정화폐 등으로 담보한다. USDC는 달러와 1대 1로 교환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1위믹스달러는 1달러고, 1달러는 1USDC다.
부산=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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