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을 이동하는 초소형 배달로봇 ‘스토리지(STORAGY)’의 실물을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열린 ‘2022 서울카페쇼’를 통해 공개했다.

배달로봇 ‘스토리지’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이다. 수평 공간만을 주행하는 기존 로봇과는 달리,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수직으로 이동하며 건물 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달로봇 ‘스토리지(STORAGY)’. / 엑스와이지
배달로봇 ‘스토리지(STORAGY)’. / 엑스와이지
스토리지는 건물 내 통합시스템과 연결돼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층수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로봇은 리테일 현장에서 활용하는 일반적인 박스와 같은 형태로 디자인됐다. 실제 사용자에게 편리한 디자인을 택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로봇은 모듈화 방식으로 설계됐다. 로봇 위로 표준 사이즈의 박스만 올리면 적재 공간이 완성된다.

로봇의 무게는 타사 대비 절반 이상 가벼운 25㎏ 내외다. 최대 적재 무게는 아이스커피 기준 75잔 이상 적재가 가능한 30㎏까지다.

엑스와이지는 로봇협동카페 ‘라운지엑스’ 서울 마포점에 우선 투입해 실증할 예정이다. 단계적인 테스트 기간을 거쳐 로봇이 식음료 제조부터 배달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빌딩 솔루션’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민중후 엑스와이지 최고 책임자는 "엑스와이지가 로봇의 손과 발, 즉 제조와 이동이 가능한 로봇 기술력을 갖추게 된 만큼, 앞으로 보다 고도화된 로봇 서비스를 선보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