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4일 전무 승진 3명, 상무 신규 선임 11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거취에 관심이 쏠린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유임됐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TV시장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 4883억원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영업손실 7593억원을 기록해 2021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정 사장은 계열사로 인력 재배치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임직원에게 계열사 전환 배치에 대한 신청 안내 이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받은 대상자는 본인 희망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화학 등 다른 계열사로 전환 배치를 신청할 수 있다.
전환 배치 시점은 2022년 말~2023년 초다. 정확한 규모는 신청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200~3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 종료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이르면 6개월 앞당겨 OLE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로 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 기술 차별화로 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김병훈 상무, 제조 공정 자동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 및 제조 DX 경쟁력을 제고한 오준탁 상무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한 11명도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의 시행일은 2023년 1월 1일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