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 건전성·신뢰성·투명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책임질 수 있고 설명할 수 있는 AI가 중요하다"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이 24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2  AI 경영자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 IT조선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이 24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2 AI 경영자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 IT조선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이 IT조선 주최로 24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2 AI 경영자 포럼'에 참석, "미래 은행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수익성 ▲초개인화 ▲속도와 혁신"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순영 센터장은 ‘AI 금융과 만나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국민은행이 AI 기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초개인화’다. 고객 개개인이 각자 자산관리를 가능할 수 있게 하도록 돕는 것. 따라서 국민은행은 내부적으로 합성 데이터를 만들어 AI 엔진을 고도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순영 센터장은 "내부적으로는 검색, 직원포털, 데이터댐, 뉴스&이슈 파인더, 금리와 환율 예측 시스템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며 "외부고객을 위해서는 AI금융비서, 콜센터, 월렛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금융AI센터는 ‘KB-스타(STA)’를 개발, 미래 금융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KB-STA는 한국어 텍스트 처리기술의 총칭이다. 기존 금융권에서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국민은행의 AI 핵심 기술이다.

국민은행 현재 KB-STA 3.0 버전을 출시했다. 기존 모델을 고도화하는 것을 비롯, 28가지 감정 분석을 넣었다. 고객과의 전화상담이나 고객의 목소리 등을 분석해 현업 부서를 돕고 있다.

또한 그는 "AI를 금융 분야에서 도입할 때 똑같은 엔진·데이터·인력이 들어가도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 등 결과가 달라진다"며 "▲전사 AI 로드맵 ▲AI 전략과 사업전략의 연계 ▲임직원 AI 교육 ▲데이터 전략 ▲AI 툴의 표준화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KB금융은 지주와 은행이 AI 전략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가 AI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필요한 AI 기술을 내재화 시키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 외부 마이데이터, 수집활용에 대한 인프라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전통 레거시 금융권은 정형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데 비정형 데이터의 경우 텍스트, 영상, 음성, 이미지 데이터 등을 분석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등 이제서야 분석할만한 AI 기술이 나왔다"며 "수집과 분석의 난이도가 높아 규제를 좀 풀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